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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 외치는 보험사…보안 투자엔 불안감 여전
이진실 기자
2025.10.11 07:00:19
보험사들 정보보호 예산 10% 내외
구체적 예산 규모 공개 안해...'깜깜이 보안 투자' 비판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07시 00분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보고서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앞다투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도입에 나서며 ‘디지털 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정보보호 투자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보안 사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보험업계의 보안 예산 비중은 여전히 금융권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올 연말 농·축협 전용 맞춤형 AI 설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맞춤형 가입설계 서비스와 AI OCR(광학문자인식) 활용, 생성형 AI 활용 교육 등을 추진하며 농협금융그룹 차원의 'AI 전환' 기조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한화생명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으며 AI 금융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AI 번역'과 '가입설계 AI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로 고객간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고객 설계를 더욱 정교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손보업계에서도 AI도입을 가속화 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자동차 사고 과실비율 산정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했고, 신한라이프 역시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지식베이스 구축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이 서류 작성부터 신청과 처리까지 직접 진행하게 했으며, 교보생명도 'AI 기반 심사 지원 서빗'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는 등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경우 가입자 심사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면 훨씬 효율성이 높아진다"라며 "AI에 투자해 뚜렷한 성과를 보이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보안 투자다.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주요 보험사의 전체 IT 예산 중 정보보호 예산 비중을 살펴보면 삼성생명 11%, 한화생명 11.7%, 메리츠화재 9.7%, 한화손보 8.9%, 신한라이프 8%, 교보생명 7.8%, 현대해상 7.6% 수준에 그쳤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전년 대비 1.5%포인트(p), 1%p 늘었고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는 각각 1.3%p, 0.22%p 소폭 확대했다. 다만, 신한라이프는 4%p나 줄었고 교보생명(-0.7%p), 현대해상(-0.2%p)도 축소된 규모를 보였다.


업계는 정보보호 예산 비중 자체는 공개하지만, 실제 얼마를 투입하는지는 밝히지 않아 ‘깜깜이 보안 투자’라는 비판도 나온다. 총 예산과 비교해 정보보호 예산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보험사는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총 예산 3조4908억원 중 정보기술 및 정보보호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915억원(8.35%)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및 보험업의 정보보호 예산 사용률은 39.5%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서비스업'의 정보보호 예산 사용률이 62.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건설업(58.4%), '운수 및 창고업(57.1%)'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 대해 매년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 현황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령 제8조 제2항에 따르면 공공기관과 소기업, 금융회사, 전자금융업자 등은 제외다. 금융회사들이 이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고 있어 중복 규제를 피하려는 취지에서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의 독립성도 문제다. 대다수 금융사에서 CISO가 CIO나 CFO를 겸직하고 있어 보안 전담 부서가 전략적 의사결정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사고 발생 시 책임과 권한이 모호해진다. KISIA 조사에 따르면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정보보호 겸임조직 보유율이 73.9%로 전체 산업군 중 가장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2금융권에서 AI도입을 본격화 하고 있는데 보안 관련 투자 규모 또한 선례가 없어 눈치를 보며 따라가는 추세"라며 "최근 롯데카드 등 2금융권에서 개인정보 관련 사고가 나면서 회사별로 대대적으로 정보보호를 얼마나 하고 있나 스스로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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