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9월 24일 1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7월 취임한 이형석 최고재무관리책임자(CFO)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현대캐피탈에서 오랜 기간 CFO를 맡았던 이 CFO는 자금 조달 다변화와 재무 안정성 제고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7.89%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30.27%)보다 3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유동부채 규모는 14조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초과청구공사금액이 1년 새 1조원 이상 늘어난 2조6815억원을 기록했고, ▲단기차입금도 2733억원에서 1조1627억원으로 급증했다. 부채비율은 여전히 200% 안정선 밑이지만, 2022년 말 110.71%에서 2024년 말 179.29%까지 뛰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규모 손실 반영(빅배스)에도 불구하고 개선 속도가 더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7월에 취임한 이 CFO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건설업황이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재무안정성 확충을 함께 실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침 이 CFO는 현대캐피탈에서 CFO를 4년 이상 역임한 ‘재무통’이기도 하다. 현대캐피탈 CFO 시절 해외 사업관리부터 재무기획, 자금 조달 등 핵심 업무를 수행했다.
실제로 이 CFO가 합류한 뒤 현대건설은 단기차입금이 아닌 다른 방식의 자금 조달을 잇달아 수행하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얼마 전에 자산유동화 방식으로 약 2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유동화는 부동산이나 매출채권 등 비유동 자산을 기초로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 기법을 말한다.
최근 31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무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에서 발행한 단일 공모채 중에서는 2020년 9월 41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본래 2000억원 발행 계획이었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1100억원 규모가 증액 발행됐다.
이번에 발행된 회사채는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 투자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녹색채권(그린본드)’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녹색 건축 인증 프로젝트 관련 대금 지급, 미국 태양광발전소 지분 투자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PF 부실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며 “이 CFO의 재무 운용 능력이 향후 회사 신용도와 투자 매력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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