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디랩은 기업이 ‘원할 때 언제든’ 고객의 목소리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SaaS 기업입니다. 우리가 파는 건 설문툴이나 분석이 아니라 ‘리서치를 쉽게 시작하고 조직에서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이자, ‘기업 구성원 누구나, 언제든지 고객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고객 중심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강지수 디비디랩 대표는 지난 18일 딜사이트경제TV ‘경제 시그널10’ 코너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고객의 의견이 필요한 상황에서 의사결정 주기를 하루 단위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디비디랩의 핵심 사업을 ‘리서치 오퍼레이션 SaaS’라고 소개했다. 이는 리서치 프로젝트 실행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소프트웨어로 표준화한 것으로, 패널 모집·온보딩(동의)·스크리닝부터 응답자 매칭, 보상 지급, 품질 검증, 리포트 전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대시보드로 관리한다. 기업은 기존에 쓰던 설문 툴을 유지하면서도 실행과 품질을 디비디랩에 위임할 수 있어 빈번하고 경제적인 리서치가 가능하다.
특히 디비디랩의 ‘유저스푼’은 기존 툴과 차별화되는 운영 완결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강 대표는 “핵심 차별점은 ‘운영’을 제품화했다는 것”이라며 “기업은 원하는 툴(구글폼, 네이버폼, 타입폼 등)을 그대로 쓰면서 모집·검증·지급·스케줄링을 유저스푼에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패널을 직접 구축·관리하게 해 장기적 자산화와 수익화 경로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저스푼은 꼬리질문, FCT, 5s테스트 등 UX리서치 특화 기법을 지원하고, 피그마 플러그인 형태로도 설문 제작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디비디랩이 개발한 ‘AI 페르소나’도 눈길을 끈다. 이는 익명화·동의된 패널 응답 패턴과 공적 데이터, 도메인 지식을 학습해 만든 가상의 응답자 모델로, 초기 가설 검증과 문항 테스트, 인터뷰가 어려운 희소 타깃 검증에서 비용과 속도를 높인다. 합성 결과는 항상 ‘합성’으로 표기되며 실제 샘플과 교차검증을 거쳐 정확성을 높인다.
패널 모집·검증은 다층적 구조로 운영된다. 이메일·SMS 인증을 거쳐 설문 기반 속성 확인, 응답 패턴과 시간에 따른 행동 검증, 응답 품질 검증까지 단계별 필터링을 진행한다. 불성실 참여자는 패널티를 부과하고, 이탈 관리는 비활성자 재활성화 캠페인, 활동지수 기반 우대풀, 이탈 예측 인센티브 제공, 장기 비활동자 아카이브 처리 등을 통해 품질을 유지한다.
리서치 품질을 높이는 기능으로 꼬리질문도 주목된다. 강 대표는 “응답자의 주관식 답변에 따라 후속 질문을 던져 맥락 있는 질적 데이터를 확보한다”며 “동일 비용으로 더 깊은 인사이트를 얻고 불성실 응답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하고 있다. 디비디랩은 ISMS-P 요구사항에 따른 보관·암호화·접근통제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ISMS-P 간편인증이나 ISO27001 인증을 자발적으로 취득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규모는 작지만 개인정보를 다루는 만큼 자체 보안 정책을 제정해 접근 기록, 암호화 상태, 개인정보 보유 현황 등을 상시 점검한다”고 말했다.
비용 효과도 크다. 에이전시에 의뢰할 경우 수천만원이 드는 리서치를 구독·사용량 기반으로 반복할 수 있고, 빠른 피드백으로 제품·마케팅 개선 주기를 단축시켜 ROI가 빠르게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의 ‘리서치 문화’ 정착도 지원한다. 강 대표는 “저희는 고객사의 소통 채널에 들어가 ‘상주하는 리서치 오퍼레이션 팀’처럼 행동하며, 구성원이 편하게 리서치를 상시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강지수 대표는 “조직 구성원 누구나 24시간 내 신뢰할 수 있는 고객 피드백을 얻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브랜드 패널 파일럿을 성공시키고, Instant pool과 합성소비자 기능을 고도화해 아시아 패널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 확장과 데이터·인사이트 구독 모델을 구축해, 모든 기업의 의사결정이 사용자 의견으로 시작되는 세상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창업 배경에 대해서도 “리서치는 빠르고 저렴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기존 방식은 비싸고 오래 걸려 의사결정 본질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디비디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년간 시행착오 끝에 패널 네트워크의 구조적 한계를 확인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 기업이 직접 브랜드 패널을 보유·운영할 수 있도록 SaaS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비디랩은 2025년 서울창업허브와 서울경제진흥원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선정된 우수기업으로, 대기업과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작지원 : 서울경제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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