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증권금융 창립 70주년을 맞아 “증권금융은 지난 70년간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는 시장 발전을 지원하는 성장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창립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증권금융은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자본시장의 위기 때마다 유동성을 공급하고 투자자 예탁금을 안전하게 보관하며 자본시장의 신뢰를 지켜왔다”며 “이제는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3대 경영 전략을 중심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 글로벌화, 디지털화가 핵심이며, 이를 통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증권금융은 올해 상반기까지 금융투자업계에 약 31조7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며 유동성 지원 규모를 크게 늘렸다.
김 사장은 “대형사에는 중장기 여신을, 중소형사에는 신용여신 한도 증액을 통해 각사의 필요에 맞는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외화주식을 담보로 활용하는 신규 제도도 도입해 증권사 보유자산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략도 본격화한다. 김 사장은 “외화 조달 역량 강화를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했다”며 “외화 RP 거래상대방 확대, 외화채권 발행 등으로 운용 수단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에는 한국, 일본,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5개국 증권금융사가 참여하는 ‘세계 증권금융 협약식’을 열어 다자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그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증권금융 포럼을 정례화해 국제 교류와 제도 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전환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사장은 “IT 예산을 2022년 151억원에서 올해 53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며 “비대면·모바일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우리사주 시장매입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 “AI·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신기술 공모전, AI 혁신리더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내부 역량을 키워나가겠다”며 “가상자산과 자본시장이 결합하는 혁신의 시대에도 증권금융의 역할 변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영업 기반 확충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수원 광교에 ‘중부센터’를 개소해 반도체·AI 기업 등 첨단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있다”며 “홍콩사무소도 내년 1분기 법인으로 전환해 해외 진출 국내 증권사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 속에서 한국 증권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재무성과도 언급했다. 김정각 사장은 “지난 수년간 자본 확충에 힘쓴 결과 올해 자기자본 4조원을 처음으로 달성할 전망”이라며 “BIS 비율도 23.85%로 개선돼 유동성 공급 여력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 내 중간배당을 도입하고 안정적인 배당 성향을 유지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꿈나눔재단’을 통해 지난 12년간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으며, 올해부터는 ‘희망 Dream’ 브랜드를 새로 런칭해 북한이탈주민, 자립준비청년,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있다”며 “2026년부터는 문화·예술 후원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신진 예술가와 영재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금융이 우리 사회의 희망 안전판이 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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