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로아앤코그룹이 자회사 이브이첨단소재의 유상증자 지연과 각종 의혹에 대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회사는 일부 분쟁 속에서도 핵심 계열사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며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로아앤코그룹 관계자는 15일 “이브이첨단소재 유상증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수차례 정정 요구는 자본시장법상 공시·절차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당연한 행정 절차”라며 “회사는 절차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브이첨단소재가 추진 중인 41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대면적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생산 라인 증설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다. 회사는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 설비 투자 적기를 놓치지 않고자 최근 베트남 정부 소유 바티엔 공단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선제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또한 회사는 셀론텍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쓰씨엔지니어링을 인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과거 매각 선례와 매도자 조건에 따라 우앤컴퍼니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셀론텍의 시설 투자 재원을 마련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중장기적 판단이었다는 입장이다.
최근 불거진 법적 분쟁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회사 측은 과거 에쓰씨엔지니어링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던 전 계약자와 우앤컴퍼니의 채권자라고 주장하는 김 모 씨, 셀론텍 경영에 잠시 참여했던 이 모 씨 등이 사익을 위해 무분별한 소송을 제기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률과 회계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적법하게 대응해 회사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셀론텍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그룹의 성장성을 증명하고 있다. 셀론텍은 2021년 72억3000만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 181억6000만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에는 중국 사환제약 등 4개 이상 국가와 약 1200억원 규모의 최소주문수량(MOQ)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독보적인 바이오콜라겐 기술을 기반으로 한 관절강내주사 ‘카티졸’, 성형 필러 ‘테라필’ 등의 국내외 판로가 확대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셀론텍이 온성준 회장 개인 회사처럼 운영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온 회장은 중국 사환제약 회장을 직접 만나 신공장 설비투자를 통한 안정적 공급 의지를 표명했으며, 이후 투명한 경쟁 입찰을 통해 시공사(GC녹십자이엔씨)가 선정되도록 지원했을 뿐 업체와 직접 접촉한 사실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온 회장은 이후 셀론텍 등기임원에서 사임했다.
권익기 로아앤코그룹 전략기획실 사장은 “관계사들의 단기적 재무 지표나 특정 프레임에 집착하기보다, 기업이 처한 산업 생태계 전환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균형 있게 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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