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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으로 포장된 메자닌 소각
범찬희 기자
2025.09.16 08:00:24
①82억원 CB 소멸, 주주가치 제고 '자평'…100억대 자사주 활용법 '관망'
이 기사는 2025년 9월 15일 5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제공=한진)

[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한진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기존에 발행 CB(전환사채) 일부 물량을 조기 회수해 소각하기로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CB 소각은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뿐, 주당 가치가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진이 밸류업에 진정성을 보이려면 묵혀두고 있는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처리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최근 109회차 CB 가운데 82억원의 어치를 사들여 소각하기로 했다.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한 시점의 전환가액이 1만9170원인 만큼 42만8950주가 새롭게 발행될 수 있는 물량이다. CB는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일정 기간 이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109회차 CB는 한진이 채무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2023년 7월 찍은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이 권면총액 300억원 전액을 매입했다. 이 가운데 54억원어치에 대해 전환권이 행사됐다. 주요 내역을 보면 올해 6월(10일)에 7249만원, 7월(22일‧23일)에 48억원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전환가액은 한진 주식이 떨어지면서 기존 1만9170원이 아니라 1만8630원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CB 투자자들에게 한진 주식 25만7238주가 돌아갔다.


이와 별개로 지난 7월에 3자 지정 콜옵션이 발동되면서 3002만원어치의 신주가 발행됐다. 109회차 CB에는 발행사인 한진 외에도 최대주주(한진칼)와 조현민 한진 사장 등 특수관계인들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다. 한진과 제3자를 포함한 콜옵션 물량은 권면총액의 27.51%(약 83억원)로 한정된다. 조 사장을 비롯해 한진 경영진 4명(노삼석‧류경표‧김현우‧서민석)이 3002만원어치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1609주를 새롭게 확보했다.

이처럼 300억원 중 54억원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된 가운데 한진이 추가로 82억원 규모를 조기 회수해 태워 없애기로 한 것이다. 소각 이유에 대해 한진 측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진 109회차 CB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소각이 밸류업과 직결됐다고 보기 힘들다는 시각도 나온다. CB 소각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의 가치 하락을 방지하는 것이지 주당 가치가 상승하는 것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통상 밸류업은 주가 부양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만큼 주가 희석 가능성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한진이 확고한 밸류업 의지를 보이려면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 소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진은 2021년부터 4년째 47만8401주를 자사주로 묵혀두고 있다. 14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101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여당 주도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재무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진 관계자는 “아직 자사주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자사주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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