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9월 12일 19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대우건설 최고안전책임자(CSO) 신동혁 상무가 연이은 사망사고 발생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신 CSO는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안전사고 다발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안전관리 강화를 추진해왔지만, 올해 들어 잇달아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성과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12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신 CSO는 9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전국 건설현장 105곳의 안전 대비 상태를 확인해 일부 현장의 공사 재개를 승인했다. 다음 주에도 안전 점검을 지속해 중단된 현장 공사를 순차적으로 다시 시작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 CSO가 건셜현장 안전관리자의 보고를 받거나 본사에서 볼 수 있는 공사현장 CCTV 확인 등을 통해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일부 현장은 직접 살펴보고 있다”며 “준공을 앞뒀거나 발주처 요청이 있는 곳 등부터 공사 재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들어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공사현장에서 사망자 2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4일 울산 북항터미널 공사현장 사망자는 아직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 연이어 닷새 만인 9일 시흥시 ‘푸르지오 디오션’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로 사망자 1명이 나왔다.
신 CSO 입장에서는 2024년 11월 CSO를 맡은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중대재해 사태이기도 하다. 대우건설은 신 CSO 취임 이후 안전사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안전관리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일로 어깨가 무거워지게 됐다.
대우건설은 잦은 중대재해로 문제를 종종 빚었던 기업이다.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로도 매년 사망자가 나왔다. 당시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안전사고 사망자 12명을 기록해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특히 2024년에는 안전사고 사망자가 7명이나 발생하면서 물의를 빚었다. 2023년 11월에 임명됐던 김영일 전 CSO가 1년 만에 자리를 떠나고 신 CSO가 임명된 것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김 전 CSO는 전무였던 반면 신 CSO는 상무로 직급이 한 단계 낮아졌다. 더불어 대우건설이 2023년과 비교해 2024년 안전보건예산이 축소되고 경영인 건설현장 점검 횟수도 줄어든 상황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신 CSO는 하남테크노밸리 현장소장 및 주택건축수행지원실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현장 경험을 살려 안전관리를 진행했다. 전국 건설현장 불시 점검 등을 자주 진행하는 등 안전관리에도 공을 들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도 사망자가 또 나오면서 신 CSO의 안전관리 성과도 빛이 바래게 됐다. 나아가 공사기간 지연에 따른 비용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추가 안전사고도 막아야 한다는 중책을 안게 됐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의 추가 특별 점검, 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시간대의 현장 집중 점검 등을 병행할 예정”이라며 “위험도 높은 작업의 계획 전 승인 절차 강화, 작업 진행시 안전관리 감독자 상주체계 보완 등도 향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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