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9월 11일 11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 건설부문이 2022년 11월 한화에 합류한 지 3년여가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한화 건설부문은 안 좋은 업황에도 분투했고, '오너 경영인'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지난해 초 해외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입지도 상당하다. 그러나 실적이나 수주 등의 측면에서는 일부 아쉬움이 남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 건설부문이 그간 걸어왔던 행보 및 향후 신경 써야 할 부분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는 한화그룹 전략기획실 출신으로, 그룹 내에서 ‘전략통’으로 불린다. 태양광과 방위산업 등 굵직한 사업을 이끌며 성과를 낸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 건설부문 수장에 오른 뒤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취임 이후 건설부문이 오히려 부진을 겪으면서 김 대표의 리더십에도 시험대가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화 연결 매출에서 건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지난해 같은 기간(8.1%)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건설부문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2조563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조5745억원으로 23.4%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방산 부문이 호조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별도 기준으로도 건설부문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2022년 한화에 합병되기 전 한화건설의 매출은 4조3262억원으로 당시 한화 별도 매출(3조8919억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2023년에는 별도 기준 매출 비중이 73.9%였던 건설부문이 2024년에는 70.4%로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70.5%에 그쳤다.
실적 감소세는 뚜렷하다. 건설부문 매출은 2023년 5조3266억원에서 2024년 4조1393억원으로 22.3% 줄었다. 대형 프로젝트 준공으로 주력 매출원이 사라진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9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 대표 입장에서는 건설부문의 매출 감소에 따른 존재감 약화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 대표는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맡았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조직개편을 앞뒀던 한화 방산부문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공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김 대표는 2022년 9월 한화건설 대표를 맡았고 같은 해 11월 한화건설이 한화에 합병되면서 한화 건설부문으로 탈바꿈했다. 김 대표가 건설 관련 경력은 없지만, 건설부문을 ‘그린 디벨로퍼’로 재편하면서 합병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한화 건설부문이 실적 부진을 보이면서 예상만큼 시너지가 일어나지 못한 상황이 됐다. 오히려 한화가 2024년 2분기에 영업손실 217억원을 보면서 적자전환했을 때 건설부문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회사 전체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 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 대표는 지난 3월 한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하면서 2027년 3월까지 건설부문을 계속 이끌게 됐다. 김 대표가 주도한 복합개발사업 등의 연속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되지만 그만큼 김 대표의 부담 역시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한화에 합병돼 건설부문이 된 이후 매출이나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눈에 띄는 시너지를 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는 김 대표의 연임 원년인 만큼 실적 반등 등의 과제 해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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