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9월 5일 16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가 현대차그룹의 IR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CEO인베스터데이(CID)를 2년 연속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대표는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이정표로 제시했다. 이 대표가 고안한 현대모비스 로드맵의 이면과 이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선행 조건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이규석 현대모비스가 대표가 현대차‧기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매출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 공략에 매진한다. 중국‧인도 로컬 OEM(제조사)을 비롯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OEM과의 수주 물량을 늘려 현재 10% 수준인 논 캡티브(비계열) 비중을 8년 뒤 40%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는 최근 열린 ‘2025 CEO인베스터데이’에서 “회사는 지난해 글로벌 OE 매출 비중 40% 달성을 위해 두 가지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먼저 공동 선행 개발 활동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는 로컬 OEM과 협력 및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모비스 연간 수주 물량의 90%가 그룹사인 현대차와 기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2027년 캡티브 비중을 80%로 낮춘 뒤 2033년에는 60%까지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기존 고객사와 공동으로 선행 개발을 해 수주 고도화를 꾀한다. 실제로 7개 고객사와 9개 제품에 대한 공동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시장 선도 기술로 점찍은 HWD(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를 비롯해 EMB(전동화 브레이크), iMEB(전동식 통합 회생제동시스템), RWS(후륜조향장치), MDPS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제품‧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과 인도 시장 공략에도 매진한다. 이 대표는 인구 28억명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지 업체와의 협력 필요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중국의 로컬 OEM 점유율이 60%를 넘어서면서 로컬과 거래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현지에서 8대 주요 고객과 8개 전략 제품을 선정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전략은 이미 성과로 가시화되고 있다. 현지화에 맞춘 에어백 ECU와 C-MDPS를 중국 업체 2곳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HWD와 SBW(전자식 변속기)를 공급하는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HUD(헤드업디스플레이), 통신모듈, 라이다 분야에서 중국 로컬 업체 기술을 토대로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중국 로컬 OEM 수주액을 3년 뒤인 2018년에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는데, 로컬과 글로벌을 포함한 올해 중국 현지 수주 예상치는 1억8100만달러(약 2516억)다.
글로벌 완성차 3위 시장인 인도 공략에도 고삐를 당긴다. 지난 한해 동안 인도에서는 중국(3140만대)과 미국(1640만) 다음으로 많은 520만대의 완성차가 팔렸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거대 시장인 인도에서 2위 점유율(20%)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기아를 통해 확보한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낸다. 2007년에 R&D 거점인 하이데라바드 연구소에 이어 지난 7월에 첸나이 연구소(샤시‧안전)를 세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는 10월에는 전장 부문을 담당하는 벵갈루루 연구소를 개소해 ‘R&D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이 대표는 “인도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며 “이미 C-MDPS를 로컬 제조사 2곳에 공급하기로 했고, 글로벌 제조사 2곳으로부터 ACU(에어백제어장치) 수주도 따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인도 로컬 OEM 수주액을 현재의 6배 수준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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