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9월 5일 16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GS그룹 오너 4세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구원투수’ 격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뒤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한 주택사업 확대에 힘입어 실적 반등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도 높았던 주택사업 의존도가 더욱 심화됐다는 점은 향후 과제로 지적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1~8월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15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3조1097억원)을 8개월 만에 넘어섰고, 2023년(1조1737억원) 대비로는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허 사장이 GS건설의 주력 매출원인 주택사업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GS건설은 애초부터 건축·주택 비중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회사였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은 2022년 수주액이 7조원을 넘을 정도로 핵심 분야였지만, 2023년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수주액이 1조원대로 추락하며 실적 악화를 겪었다. 당시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3879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위기 국면에서 창업주 허만정 회장의 증손자이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오너 4세’ 허윤홍 사장이 대표로 선임됐다. 허 사장은 지난해 11월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리브랜딩하고 하이엔드 라인을 기존 브랜드와 일원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주택사업 반등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GS건설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도 8월 말 기준 4위를 기록하며 업계 상위권에 재진입했다. 특히 서울 성수1구역(사업비 2조154억원), 송파한양2차(6856억원) 입찰을 노리고 있어, 올해 연간 실적에서 안전사고로 신규 수주를 중단한 포스코이앤씨(5조302억원)를 추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GS건설 역시 3일 안전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GS건설은 올해 사망사고가 1건인 만큼 수주 중단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향후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차질을 빚을 요소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 사장이 대표 취임 전에는 배터리 재활용, 모듈러 건축, 해외 수처리사업 등 신사업을 총괄했던 점을 고려하면, 주택사업 의존도 심화는 아쉬운 대목이다. 그는 2018년부터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아 2020~2023년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으로 재직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 설립, 영국 모듈러 기업 엘리먼츠유럽 인수, 수처리기업 GS이니마 확장 등을 주도했다.
비록 신사업 매출은 연간 2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2022~2024년 연평균 성장률은 9.7%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검단 사고 이후 GS건설이 유동성 방어에 나서면서 신사업 비중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최근 GS이니마 매각을 의결했고 엘리먼츠유럽은 청산 절차에 돌입했으며, 에너지머티리얼즈도 매각설이 돌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GS이니마 매각으로 비건설 사업 기반이 위축되고 건축·주택부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사업 안정성과 실적 일부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결국 허윤홍 사장은 ‘오너 4세 구원투수’로서 단기 실적 반등을 이끌었지만, 장기적으로 주택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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