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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 속 '선방'..건전성은 저하
김국헌 기자
2025.08.29 09:30:21
반기 순익 5.5% 감소...업계 순익 5위
상반기 연체율 2.25%, 업계 평균 웃돌아
이 기사는 2025년 8월 29일 0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 =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하나카드가 올해 상반기 카드 업황 악화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선방했다. 카드업계에서 올해 상반기 순이익 5위를 지킨 데 이어,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실질 연체율이 1년 전보다 상승하며 카드업계 평균을 웃도는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카드업계 순익 5위..그룹 비은행 계열사 1위


하나카드의 반기보고서와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한 1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업 카드사 8곳 가운데 삼성(3356억원), 신한(2466억원), KB국민(1813억원), 현대(1655억원)에 이어 순이익 규모 5위로 현대카드(1.0% 증가)와 비씨카드(4.8% 감소)를 제외하고 순익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업계 상반기 순익이 22% 가까이 감소한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나카드는 상반기에 하나증권(1068억원)을 제치고 그룹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023년에는 하나캐피탈이, 작년에는 하나증권이 1위였다. 상반기 하나증권 순이익이 18.6% 감소한 까닭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했던 일회성 이익인 유가증권 평가이익 132억원 효과를 제외하고도 국내외 취급액 증가, 연회비 수익 증가, 판매관리비 절감 등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 1102억원을 달성했다"며 "트래블로그 중심의 해외이용액 성장, 기업카드 실적 호조세, 금리하락으로 인한 이자비용 안정화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영업실적에서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을 방어했다. 신용판매는 현상을 유지했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일시불, 할부를 포함한 신용판매 취급액은 32조690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상반기 카드론 취급액은 1조4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늘었다. 상반기 현금서비스 취급액도 1조5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조달비용이 줄면서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상반기 1.20%에서 올 상반기 1.51%로 0.31%p(포인트) 상승했다.


하나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박종무 부사장은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조달비용 감소 영향으로 하나카드의 NIM(순이자마진)이 상승하면서 그룹의 2분기 NIM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NIM은 수익성 지표로 자산운용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한 금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이다.


상반기 연체율 2.25%..업계 평균 1.88%보다 높아


상반기 건전성 지표는 1년 전보다 저하됐지만, 올해 1분기보다 소폭 개선됐다. 실질 연체율(대환대출 포함 1개월 이상 연체)은 지난해 상반기 2.13%에서 올해 상반기 2.25%로 상승했다. 이는 상반기 전업 카드 8사의 평균 1.88%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 1분기 2.44%보다는 0.19%p 하락했다.


상반기 무수익여신비율(고정이하채권비율)은 1.55%로, 작년 상반기 1.50%에서 0.05%p 상승했다. 1분기 1.66%보다는 0.11%p 하락했다. 상반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179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1%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금융지주와 당국의 엄격한 리스크 통제 아래 하반기부터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향후 리스크와 손익을 종합한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연체율과 자산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형은 성장했다.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1조30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1195억원으로 8.6% 증가했다. 상반기 자산은 14조254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3조9880억원 보다 1.9% 증가했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체크카드를 포함해서 1개월 안에 카드 이용실적이 있는 이용 회원 수는 올해 2분기 727만명으로, 지난해 2분기 700만명에서 3.8% 증가했다. 전체 회원에서 이용 회원 수 비중은 지난해 2분기 53.1%에서 올해 2분기 54.8%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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