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28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롯데웰푸드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현금창출력을 넘어선 자본적지출(CAPEX)을 단행했다. 롯데푸드와의 합병 이후 투자 집행 규모는 매년 증가세를 보인 반면, 현금창출력 지표인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감소한 영향이다. 더욱이 이 회사는 연결기준 EBITDA 내외로 별도기준 CAPEX를 재무 관리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이러한 내부 원칙마저 올 상반기 처음으로 무너졌다.
롯데웰푸드는 IR자료에 CAPEX를 EBITDA 내외로 관리하면서 안정적인 투자 집행을 이어가겠다고 명시해 놨다. 두 지표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이유는 해외 투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도 "현재 투자금액 중 해외 비중이 높지 않아 지표를 통일하지 않고 별도기준으로 자본적지출을 관리하고 있다"며 "추후 해외 투자금액이 증가하게 되면 연결기준으로 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3년(2022~2024년)간 EBITDA의 60% 수준에서 CAPEX 투자를 이어왔다. 구체적으로 2022년 EBITDA는 2660억원, CAPEX는 1025억원으로 창출한 현금의 38.5%를 투자했다. 아울러 2023년과 2024년 역시 EBITDA(2023년 3677억원, 2024년 3610억원) 대비 CAPEX(2436억원, 2677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66.2%, 74.2%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 연결기준 EBITDA는 1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줄어든 반면, CAPEX는 1630억원으로 29.9% 증가했다. 이로 인해 CAPEX 규모가 EBITDA의 105.5%까지 치솟았는데, 천안 빙과공장과 평택 제과공장 증설, 청주 육가공 라인의 김천 통합 등 대규모 설비 재배치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 중인 결과로 분석된다.
롯데웰푸드의 현금창출력이 떨어지면서 CAPEX 소요를 감당하지 못했다. 연결기준 EBITDA는 1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줄어든 반면, CAPEX는 1630억원으로 29.9%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 이후, 지속된 사업 효율화 작업으로 인해 현금창출력을 뛰어넘는 지출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웰푸드 별도기준 EBITDA로는 지난해부터 CAPEX를 감당하지 못했고, 올 상반기는 창출한 현금 대비 투자액이 5.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 일각에선 인건비 부담과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부진을 뚫기 위해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보니 현금창출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고, 주가 하방 압력을 낮추기 위해 롯데웰푸드가 EBITDA를 연결기준을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현재 중장기 생산·물류 투자에 대한 통폐합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CAPEX의 경우 계획 내 이루어지는 상황으로 현 수준에서 관리될 예정"이라며 "중장기 투자의 경우 오는 2027년말 대부분 종료되고, 이에 따라 투자액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오는 2026년까지 2200억원을 들여 천안공장을 증축해 최대 빙과 설비를 구축하고, 같은 기간 평택(건과) 공장 및 중앙물류센터 시설 증설에는 2205억원을 투입한다. 해외의 경우 올 상반기 인도 푸네(빙과)에 신공장을 준공했으며 2028년에는 현 9개인 생산라인을 16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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