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27일 13시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올해 취임한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는 첫 외부출신 CEO(최고경영자)로 은행 부행장 출신을 제치고 파격 발탁됐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기업계 카드 3사를 두루 거친 진 대표는 성장 정체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올해 상반기 우리카드에 기업계 카드 문화를 이식하고 있다. 취임 후 반년이 지난 현재 성과를 평가하기 이른 감이 있지만 우리카드에 쇄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서제에서 팀제로..삼성카드 출신 부사장 2인 영입
라이벌 하나카드가 해외여행 특화 플랫폼 '트래블로그'로 중위권으로 도약하며 트래블 카드 붐을 일으킨 것과 달리 우리카드는 하위권에서 정체 중이다. 지난해까지 유지됐던 8%대 시장점유율이 올해 2분기 7.82%로 떨어진 상황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우리은행 집행부행장 출신 박완식 사장의 후임으로 '카드업계 스페셜리스트' 진 사장을 파격적으로 기용했다.
1963년생인 진 사장은 기업계 카드사 3사에서 마케팅, 금융, 채권 업무 등을 두루 거쳤다. 1989년 삼성카드에 입사한 뒤 ▲삼성카드 CRM마케팅팀장,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오퍼레이션본부 상무이사, ▲롯데카드 오퍼레이션 효율 개선 업무자문을 역임했다. 우리카드 쇄신의 적임자인 셈이다.
진 사장은 취임 직후인 2월 우리카드 조직을 '본부-부서-팀'에서 '본부-팀'으로 개편했다. 중간에 부서를 없애고 서류 보고를 이메일 보고로 간소화하는 등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
같은 달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출신 인사 3명을 영입했다. 박명신 전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대표와 나용대 전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같은 달 우경원 전 현대캐피탈 상무를 리스크관리본부장(전무)으로 낙점했다.
부사장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면서 마케팅본부에 힘을 실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를 거친 박 부사장은 개인영업본부를, 나 부사장은 마케팅본부를 맡았다.
진 사장은 올해 초 취임사에서 "우리카드의 모든 부분을 즉시 선도사 수준으로 점프업 시키기는 힘들다"면서도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압축성장을 통해 전사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독자망 홀로서기 완수..진성원 대표, 성장 모멘텀 마련할까
진 사장이 조타수를 맡기 전부터 우리카드는 숙원사업으로 독자 가맹점 결제망을 구축해왔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에 이어서 지난 2023년 2월 독자가맹점 자체 결제망을 시작했다. BC카드의 가맹점 결제망에서 자립해, 올해 독자카드 인프라를 완비해 조기 수익화를 목표로 삼았다.
올해 상반기 우리카드의 독자 가맹점은 총 181만점으로, 지난해 상반기 160만점에서 13.1%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용카드 가맹점 수는 319만개를 기록한 점에 비춰 고지가 눈앞이라는 분석이다.
우리금융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독자카드 매출 비중은 18.6%로, 지난해 상반기 4.3%에서 14.3%p(포인트) 확대됐다. 실제로 우리카드의 수수료 및 기타비용은 올해 상반기 69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각각의 가맹점과 직접 계약을 맺어서, 주요 카드사 중에서 마지막으로 자체 결제망 구축에 나섰다"며 "자체망을 가져야 결제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고 네트워크를 통해서 마케팅도 할 수 있어 카드사에게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진 사장이 우리카드의 독자 결제망을 토대로 마케팅 장기를 발휘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개월 내 카드 이용실적이 있는 개인 회원 수는 지난 7월 기준 509만명으로, 라이벌 하나카드의 448만명보다 많다. 과제는 하나카드와 벌어진 수익성 간극을 좁히는 일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연내 독자 가맹점 250만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독자카드사 전환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이뤄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성을 모색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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