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27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수연 기자]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현금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생활가전과 휴대폰 등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의 경우 평가충당금을 쌓으면서 악성재고를 털어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과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사업부 간 온도차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부문간 내부거래 전 매출액은 167조7898억원, 재고자산은 52조982억원으로 집계돼 113.3일의 재고자산회전일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8.3% 늘어난 반면 재고자산과 재고자산회전일수는 각각 4.3%, 15.6일 줄어든 수치다.
재고자산 현금화가 1년 새 2주 넘게 앞당겨진 것은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부문에 쌓여 있던 악성재고 등을 털어낸 영향이 컸다. 실제 DS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3조6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재고자산평가충당금을 대거 쌓은 결과 1조5000억원으로 82.1%나 급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손실이 예상되는 악성재고를 털어내는 동시에 남은 재고자산의 순실현가능가치를 낮게 설정했다. 그 결과 DS부문의 재고자산은 27조8425억원으로 같은 기간 13.9%나 줄었고, 재고자산회전일수 역시 192.1일로 37.5일이나 짧아졌다. 이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재개에 따른 서버SSD 판매 확대도 재고자산이 줄어든 배경이다.
DS부문과 달리 디바이스경험(DX·생활가전)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늘면서 재고 부담이 줄었다. 해당 사업부의 재고자산회전일수는 같은 기간 85.5일에서 77.7일로 7.8일 줄었는데, 이는 비스포크 AI 가전, 갤럭시 S25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인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만 사업부 역시 디지털 콕핏, 프리미엄 오디오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이 기간 3.1일 줄어든 112일의 재고자산회전일수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올 상반기 재고자산이 1조780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7%나 늘어났다. 이에 재고자산회전일수도 53.1일로 14일 가량 늘었는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을 밑돌면서 패널 납품이 줄어든 가운데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된 영향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업활동 및 업황에 따른 재고자산 편차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유의미한 변동 폭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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