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엠젠솔루션은 25일 현대인프라코어와 공동 출원한 전기차 화재 대응 ‘소화시스템’ 특허가 이달 20일 최종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의 핵심은 소화포 하단의 ‘로어 하우징(하부 구조물)’에 내장된 실러(Sealer)다. 연성 재질로 제작된 이 실러는 소화포가 펼쳐질 때 바닥면의 형태와 상관없이 빈틈없이 밀착돼 내부를 완전 밀폐된 수조 공간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소화제가 차량 하부 배터리까지 직접 침투해 냉각·진화할 수 있다.
그동안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화재는 고온, 재발화, 유독가스 배출 등으로 기존 소화 방식만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았다. 특히 소화제가 배터리 내부까지 도달하지 못해 불길이 여러 차례 되살아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번 특허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부·하부 분사 모듈의 이중 시스템에 ‘밀폐 효과’를 더한 것으로, 전기차 화재 진압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 해법으로 평가된다.
이 기술은 올해 1월 24일 출원돼 불과 7개월 만에 최종 등록을 마쳤으며, 존속기간은 2045년까지다.
엠젠솔루션은 이 기술이 전기차 화재 대응뿐 아니라 전기충전소·지하주차장 등 밀폐 공간에서의 화재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11만8705대로 전년동기 대비 약 47.24% 증가했다.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2021년과 비교해 약 3.5배 증가한 83만761대로 집계됐다.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돼 2021년 9만4041기에 불과했던 전국 충전기 수는 올해 8월 기준 41만7437기로 확대됐다.
엠젠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실러 적용을 통해 전기차 화재 진압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지자체·소방당국과 실증 사업을 통해 조기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