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25일 14시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이후 대규모 번호이동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 다만 이번 사태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통신사업자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법을 고려하면 LG유플러스가 추진하는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외국인 투자 한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지만 여러 측면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자료를 보면 LG유플러스의 고객용 회선 가입자는 1101만34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078만6249명 대비 22만7201명 증가한 규모다.
LG유플러스의 고객수 증가는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태와 무관치 않다. 유심 정보 유출을 우려한 개인 고객들이 대규모 번호이동에 나서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시적으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 점도 한몫 거든 것으로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가입자만 봐도 지난해 말 2273만6110명에서 6월 말 2198만3773명으로 75만2337명이나 줄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기간 LG유플러스에는 통신서비스 가입자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도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LG유플러스 주식수는 1억6369만1350주(37.5%)로 작년 12월말 대비 769만665주나 증가했다. 이 덕분에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1만4970원으로 지난해 12월 30일 1만330원으로 4640원이나 올랐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높아지는 게 마냥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다. LG유플러스가 추진하는 자사주 소각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까닭이다. 전기통신사업법 제8조(외국정부 또는 외국인의 주식소유 제한) 1항 기간통신사업자의 주식에 대해서는 외국인 지분율이 49%를 초과할 수 없다. 아직까지 외국인 투자자 관련 10%포인트 가량 여유가 있긴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고려하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달 21일 공시한 주식소각결정 및 자사주 취득 계약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당시 이 회사는 기취득한 678만3006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동시에 533만6891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추가로 취득하기로 한 자사주에 대해서도 소각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21일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39.7%로 계상된다. 기존 38.6%였던 점과 비교하면 1.1%포인트 상승하는 셈이다.
물론 LG유플러스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한도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만 SK텔레콤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데다가 KT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49%에 도달한 점을 감안하면 LG유플러스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아직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여유가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방면에서 살펴보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추가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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