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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 규모 CP 만기 '빠듯한 곳간'
범찬희 기자
2025.08.25 08:00:25
①별도 현금성자산 22억원 불과…자체 채무상환 능력↓, 롤오버 불가피
이 기사는 2025년 8월 22일 18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효성 본사 전경. (출처=효성)

[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효성이 오는 10월 도래하는 2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이 20억 원 남짓에 불과해 상환보다는 차환(롤오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효성은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CP도 롤오버로 대응한 바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오는 10월28일에 200억 규모의 CP 만기가 다가온다. 해당 CP는효성이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발행한 것으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부여한 A2 등급을 토대로 3.75% 이자율이 적용됐다.


크레딧 시장에서는 효성의 ‘곳간’ 사정이 여의치 않은 만큼 해당 CP를 롤오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효성의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22억원에 불과하다.


비록 연결기준으로 봤을 때 1288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업의 상환능력을 검토할 때는 해당 채무를 직접적으로 부담한 개별 회사를 중심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다.

연결대상 기업의 현금성 자산을 모회사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결종속회사가 모회사에 배당이나 대여금 형태로 빌려줘야 한다. 이 경우 연결대상 기업의 정관이나 법률에 따라 현금을 유출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종속기업의 현금은 언젠가 활용될 수 있는 잠재적 자원일 뿐, 당장 만기를 앞둔 채무를 갚는 데 쓸 수 있는 확정된 현금이 아니라는 얘기다.


효성 CP 잔여물량. (그래픽=신규섭 기자)

최근 CP에 대해 롤오버를 실행했다는 점도 이러한 예측에 무게를 더한다. 효성은 지난달 17일이 만기였던 200억원 어치의 CP를 차환했다. 효성이 공모 회사채의 이슈어가 아니라는 점도 장기채 보다는 단기채를 택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시중 은행에서 대출을 일으킬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CP로 자금을 조달할 때 보다 금리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효성은 지난해 4월25일 국민은행으로부터 4.34% 이자율에 400억원을, 같은 해 5월28일에 4.30% 이자율로 10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는 21일 기준 A2 등급인 기업이 7개월물 CP를 발행할 때 붙는 가중평균금리 3.32% 보다 높은 수준이다.


10월 만기 CP 외에도 효성은 580억원 어치의 CP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 3월28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1년물 짜리 CP가 있다. 더불어 지난해 2월27일 뉴스타공덕제육차주식회사가 찍은 380억원 규모의 CP가 내년 2월26일 만기가 종료된다. 뉴스타공덕제육차주식회사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유동화를 위한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CP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면서도 “1000억원 짜리 한도대출과 더불어 주식과 토지 등 유형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초 계열사인 효성화학에서 인수한 온산 탱크터미널 등 자체 사업으로 연간 수백억원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회사의 재무적 융통성은 매우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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