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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규제 강화 앞두고 자본확충 '속도전'
김국헌 기자
2025.08.24 10:20:19
DB손보,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 발행..푸본현대생명, 7000억 유상증자
그래픽 =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하반기에 자본의 질을 보는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 도입을 예고하면서, 보험사들이 자본성 증권 발행과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오는 9월 1일 보험업계 최초로 5000억원 규모로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공모 희망금리는 연 3.5%~3.8% 수준으로, 오는 25일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 규모와 금리를 결정한다.


DB손보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올해 상반기 79.7%로, 해외 규제 수준인 50~70%를 웃돌지만 시장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하락에 따른 자본 감소로 인한 지급여력비율 하락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선제 대응에 나섰다.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은 요구자본의 10% 한도까지 기본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자본증권이다. 스텝업(Step-up, 채권 발행 후 일정 기간 뒤 미상환 시 금리가 가산되는 조건) 조항이 없고, 배당가능이익에서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배당가능이익이 부족한 보험사는 발행할 수 없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정도만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수 있다"며 "배당 여력이 있는 안정적 회사만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도 최근 '보험사 자본성증권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에서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50% 미만이거나 50%에 근접한 회사와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으로 기본자본 감소가 예상되는 회사 등 기본자본 확충 수요는 크다"며 "그러나 배당가능이익 고려시 Tier1(기본자본) 자본성증권 발행이 가능한 회사는 소수에 불과해 기본자본 자본성증권의 발행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형사들은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있지만, 남은 발행한도가 관건이다.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동양생명은 올해 5월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후순위채권을 발행했고, 3분기 중 3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할 예정이다. 한화생명도 6월에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해외 신종자본증권으로 10억달러를 조달했다.


그래픽 = 신규섭 기자

발행한도를 소진한 중소형사는 유상증자에 기댈 수밖에 없다. 푸본현대생명은 7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대만 푸본생명은 푸본현대생명 지분 82.95%를 보유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연내 증자 일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번 유상증자로 킥스비율이 올해 1분기 145.5% 수준에서 증자 후 217.4%로 상승할 것으로 NICE신용평가는 추산했다. 푸본현대생명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마이너스 수준으로, 자본확충이 시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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