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20일 16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안병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가 지난 6월 발생한 건설현장 사망 사고로 부담을 안게 됐다. 안 CSO 취임 이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중대재해 제로’를 이어가며 업계 모범 사례로 꼽혔으나, 올해 첫 사망 사고 발생으로 리스크 관리에 다시 긴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현장에서 지난 6월 하청업체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숨졌다. 삼성물산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직전까지 매년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022년 11월에도 사망 사고가 있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안병철 부사장이 CSO에 임명된 뒤 2023년과 2024년에는 사망자가 ‘0명’이었다. 이는 2025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건설사 가운데 유일한 성과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CSO는 전사 안전보건 정책 수립과 이행을 전담하면서 안전위험 최소화를 위한 인사와 예산 계획 수립도 맡는다. CSO로서의 권한이 상당한 만큼 안전사고 사망자가 2년 연속 없었다는 점은 안 CSO의 성과로 볼 수 있다.
안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한 뒤 1993년 삼성물산에 입사, 30년 가까이 건설부문에서 근무했다. 빌딩PM팀 상무, RM(리스크 매니지먼트)팀장(전무), 조달실장(부사장) 등을 거쳐 2022년 말 CSO에 올랐다. 리스크 관리와 협력사 조달 경험을 토대로 안전보건실을 총괄하며 현장 위험요인 관리에 강점을 보여 왔다는 평가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안 CSO 취임 이후 ‘작업중지권’ 제도를 적극 활용해 현장 안전을 강화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작업중지권 사용 건수는 2022년 4만4455건에서 2023년 24만8673건으로 급증했고, 2024년에도 23만6534건을 기록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건설사 CEO 간담회에서 “삼성물산은 제안자 인센티브제, 하청사 손실 보상제 등으로 노동자의 위험 개선 요구가 즉시 반영되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올해 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간의 성과는 다소 퇴색하게 됐다. 특히 2024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부상자 수가 273명으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았던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가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조사 중이다. 결과에 따라 안 CSO의 향후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삼성물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안전사고 건수, 재해율 및 예방활동 등 주요 안전지표가 회사 및 경영진(CEO 포함)의 평가·보상과 연계된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6월 이후 안전점검단 중심으로 현장내 점검 지원활동을 적극 추진히고 경영진도 점검활동을 강화했다"며 "법령 개정사항 및 기업 제재 조치, 정책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사고대응체계 역시 법무팀과 안전팀 주관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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