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19일 17시 30분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단기 차입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수익성까지 악화되면서 재무 안정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까지 예정돼 있어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의 올해 상반기 유동부채는 6조937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5조6183억원, 2024년 6조8615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단기 차입금 역시 ▲2023년 2044억원 ▲2024년 2820억원 ▲2025년 상반기 4651억원으로 빠르게 불어났다.
송 대표는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꼽히며 지난해 11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러나 올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에도 차입 부담은 줄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부채비율을 소폭 낮췄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3년 205.4%에서 2024년 236.0%로 증가한 뒤 올해 상반기 224.5%를 기록했다.
문제는 수익성 악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3년간(2022~2024) 영업이익이 지속 감소했으며, 올해 2분기에는 241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회사는 신사업 투자도 이어가야 한다. 공시에 따르면 생산설비 투자계획은 2024년 5345억원에서 2025년 7072억원으로 확대됐다. 또 2027년 가동 예정인 윤활기유 그룹3 증설과 더불어 2032년까지 8300억원 투입 예정인 친환경 사업이 계획 중에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보유한 현금성 자산(3779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송 대표가 ▲수익성 개선 ▲현금창출력 강화 ▲부채 관리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만큼 취임 첫해부터 쉽지 않은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HD현대그룹도 최근 송 대표가 HD현대오일뱅크에 집중하도록 HD한국조선해양 재무실장 겸임을 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원료인 원유 수입을 위해 단기 차입을 활용하는데, 유가 및 환율 상승에 따라 금액은 줄거나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리 조건이 나쁘지 않아 단기 차입금이 확대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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