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21일 11시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삼성화재에 이어 손해보험 업계 2위를 지켜온 DB손해보험이 올해 2분기 손해율 악화로 인해 순익이 감소하며 메리츠화재에 자리를 내줬다. DB손보는 투자손익 호조와 신사업 추진,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로 하반기 실적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DB손해보험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5410억원) 대비 14.9% 줄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90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1240억원)보다 19.3%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보험손익 감소다. DB손보의 2분기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줄었으며, 상반기 기준으로도 777억원으로 52.1% 감소했다. 4년 연속 자동차보험 요율 인하로 대당 경과보험료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4%로 집계돼, 손익 분기점으로 평가되는 80%를 웃돌았다.
일반보험 부문도 자연재해와 대형 사고로 부진했다. 경북 산불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등 일회성 사고 탓에 2분기 2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730억원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DB손보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손해율 악화의 영향이 특히 크다는 분석이다. 손보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DB손보가 1조916억원으로 삼성화재(1조4872억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DB손보의 경우 자동차보험이 주력인 회사 중 하나는 맞지만 장기보험에 해당하는 운전자 보험의 비중도 크다"며 "자동차보험 외에 장기보험 포트폴리오로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B손보의 운전자보험 판매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운전자보험 월납 신규보험료는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134억원) 대비 8.2% 감소했다. 반면 건강보험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월납 신규보험료는 525억원으로 전년 동기(479억원)보다 9.6% 증가했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CSM도 개선됐다. DB손보의 CSM은 1분기 말 12조8690억원에서 2분기 말 13조2310억원으로 증가했다.
DB손보의 경우 보험손익은 부진했지만 투자손익이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DB손보의 2분기 투자손익은 3450억원으로 전년 동기(1710억원)보다 101.5% 늘었고, 상반기 기준으로도 58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했다. DB손보 측은 “채권 등 구조적 이익 중심의 선별적 대체투자 확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강화 방안도 내놨다. DB손보는 “중장기 주주환원율을 지난해 23%에서 35% 이상으로 상향할 계획”이라며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이 200~220% 구간에서 관리되고 지속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면 주주환원율을 35%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DB손보의 킥스 비율은 213.3%로 전년 동기(229.2%)보다 15.9%p(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DB손보는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오는 9월 업계 최초로 5000억원 규모의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비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해당 증권은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비율이 높아 자본 질 개선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은 기본자본 비율 규제를 통해 보험사들 자본의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DB손보는 펫보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으며 신사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펫보험 태스크포스(TFT)를 신설해 업계 최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으며, 미국 자동차보험 전문사 포르테그라 인수를 추진해 북미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신성장 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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