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15일 6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삼성자산운용(이하 삼성운용)의 TDF(타깃데이트펀드) 성장세에 적신호가 켜졌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국내 TDF 시장에서 상위 5개 운용사 중 설정액 증가폭 꼴찌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시장 확대와 함께 TD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사업자라는 위상과는 달리 TDF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초라한 모습이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올해 상반기 국내 상위 5개 자산운용사(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한) 중 TDF 설정액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지난 7월 1일 기준 삼성운용의 TDF 설정액은 연초 대비 918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기간 미래에셋운용은 3086억원이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한투운용이 2431억원, KB운용이 1876억원, 신한운용은 1045억원 가량 설정액이 증가했다.
상반기 말 기준 TDF 설정액 규모는 미래에셋운용이 4조3096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운용이 1조7660억원으로 2위, 삼성운용은 1조7313억원으로 3위였으며, 한투운용(1조5262억원)과 신한운용(1조478억원)이 뒤를 이었다.
ETF시장에선 1위 사업자인 삼성운용이지만, TDF 시장에서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설정액 기준 TDF 시장 내 1위인 미래에셋운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러, 상반기와 같은 증가폭 부진이 지속될 경우 3위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퇴직연금 시장 확대와 함께 TD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 대비 성장세가 더딘 모습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지난해 타사 대비 낮은 수익률로, 연초 설정액 증가폭이 적었던 것 같다"며 "최근 상반기 수익률 빈티지별 최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지난 6월에는 국내 운용사 TDF 중 자금유입 1위를 차지하며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운용은 자사의 TDF 시리즈가 지난 6월 한달 간 561억원이라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국내 전체 운용사 TDF 중 자금 유입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포트폴리오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생애주기형 상품이다. 초기에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이 높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정자산 비중을 높여가는 구조다. 이같은 특성 덕분에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 수요가 많은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설정액·자금유입뿐 아니라 장기 수익률과 운용 일관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TDF는 장기상품으로, 단기 실적보다 누적 수익률과 신뢰 기반의 꾸준한 자금 유입이 더 중요하다”며 “삼성운용이 ETF에 신경쓰다보니, TDF 인지도 제고 등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가운데 설정액, 수익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결과적으로 5대 운용사 중에서 자금이 가장 적게 들어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삼성운용이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자금 유입이) 주춤했다"며 "지난해 삼성운용의 TDF 수익률 등이 부진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운용은 업계 최다 수준인 28개의 다양한 TD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자사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상무는 "대표 은퇴준비 상품인 TDF를 통해 고객의 은퇴 이후 재정적 안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TDF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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