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15일 7시 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올해 SK텔레콤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큰 폭 감소할 전망인 가운데, 회사가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대규모 과징금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지만, 이면에는 리파이낸싱(차환발행)을 통한 이자비용 절감으로 순이익 방어에 나선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말 연결기준 장·단기차입금와 사채 등 전체 차입 규모는 9조1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외부에서 차입해 온 자금 규모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만기 구조는 크게 달라졌다. 실제 지난해 말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사채 및 장기차입금 등 1년 이내 상환해야 할 유동성차입금은 2조5601억원으로 집계됐지만 2분기 들어서는 1조6687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1년 이상 만기인 사채 및 장기차입금 규모는 6조5668억원에서 7조4582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단기 부채를 줄이고 장기 부채를 늘린 셈이다. 일반적으로 이는 만기 리스크를 완화하고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당장 SK텔레콤은 지난 4월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1000억~5285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과징금 규모가 이르면 이달 말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부채 상환일과 과징금 납입일을 분리해 , 단기 현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재무구조 재편 작업이 유동성 확보를 염두한 조치와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2분기 별도기준 SK텔레콤의 현금성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8754억원이다. SK텔레콤이 AI와 정보보호 부문에 예고한 투자와 향후 물어야 할 과징금을 감안하면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2조5265억원으로 자회사의 현금 지원 등을 고려하면 자금 사정이 팍팍한 형편은 아니다.
이 때문인지 업계에선 SK텔레콤이 올해 배당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재무개선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의 배당정책과도 무관치 않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연결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이 당기순이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외형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이자 등 금융비용 관리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서야 한다. SK텔레콤 입장에서 보면 올해 외형 성장은 쉽잖은 상태다.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타 경쟁사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인 까닭이다. 실제 SK텔레콤에 따르면 해킹 사태 이후 75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더해 올해 3분기 고객 신뢰 회복의 일환으로 통신 요금 50% 할인 정책을 시행하는 점도 재무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태다. 외형 성장이 제한적이다 보니 리파이낸싱을 통한 이자 비용 관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이 올해 상반기까지 인식한 이자비용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실제 상반기 SK텔레콤의 금융원가(이자비용)는 1926억원으로, 연환산 시 3852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수익 개선 효과가 어느정도 나타날지는 지켜봐야겠으나 최근 SK텔레콤의 무선통신가입자 수가 다시 정상화 추세로 접어들었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전체 배당금 규모를 7000억원 이상 유지해왔는데 올해 역시 해당 선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생각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장 금리 상황을 살펴보며 차입구조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식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배당과 관련해서는 앞서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하반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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