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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전문가’ 박영진, 건전성 제고 이끈다
김병주 기자
2025.08.13 07:30:21
세대교체 인사로 상무 승진, RWA-NPL 등 건전성 지표 개선 주도
이 기사는 2025년 8월 12일 6시 유료콘텐츠사이트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딜사이트경제TV 김민영 기자)

‘추격자’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신한은행이 한 발짝 앞서고는 있지만, KB국민은행의 추격세가 매섭다. 리딩뱅크 탈환을 노리는 KB국민은행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바로 견조한 건전성 지표 흐름이다. 상대적으로 타 은행 대비 건전성 지표의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공격적 영업전략 전개가 가능하리란 예측이 나온다.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자연스레 건전성 부문을 총괄하는 최고리스크관리자(CRO), 박영진 상무의 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은행 내부에서 건전성 관리 전문가로 손꼽히는 박 상무는 특히 세대교체 인사의 중심 축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리스크 관리 선봉에 선 CRO


최근 몇 년 간 은행권, 나아가 금융권 전반의 핵심 화두는 ‘건전성 관리’였다. 지난 2020년 촉발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기화된 경기침체는 수많은 부실 차주, 이에 따른 부실채무를 양산했다.

특히 원금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실채무가 언제든 폭탄으로 투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런 까닭에 은행업권 내부에서도 건전성 관리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추후 예상되는 건전성 이슈를 예방하고, 나아가 영업 개선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자연스레 리스크관리를 담당하는 부서 및 조직원들에 대한 은행 내부의 관심도 높아졌다. 단순 리스크 관련 역량뿐 아니라 여신 전반의 △심사 △관리 △공급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분명하다.


물론 재무, 전략. 영업 등 핵심 부문 부서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지만, 최근 들어 리스크관리 부서에 대한 조직 내 선호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권 안팎의 설명이다.


현재 KB국민은행의 건전성 리스크를 총괄하는 리스크관리그룹의 수장은 박영진 상무다. 그는 지난해 연말 승진 대상에 포함된 상무 라인 내에서도 비교적 젊은 나이에 속한다.


올 초 단행된 상무인사를 통해 상무로 새롭게 승진한 인물은 총 6명이다. 이 중 박영진 상무는 1972년 생으로 내부 승진자 중에서는 가장 젊다. 참고로 박 상무보다 나이가 어린 신임 상무는 김병집 금융AI1 센터장(1980년생), 이경종 금융AI2 센터장(1978년생)인데 두 사람 모두 외부 영입 인사다.


박영진 상무는 KB국민은행의 리스크관리 부문에서는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난 1998년 KB국민은행에 입행한 이후 2002년 기업금융부, 2005년 의정부기업금융지점에서 근무하며 기업금융 부문의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06년부터는 줄곧 리스크 관리 부문에 몸담아왔다. 2006년 리스크캐피탈부 및 신용감리부에서 근무했고 2014년에는 리스크관리부 팀장에 임명됐다. 그리고 2022년 모델검증부 부장, 2023년 리스크관리부 부장을 거쳐 올해 초부터 리스크관리그룹 대표직을 수행중이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은행 내부에서 건전성 관리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리스크 관리라는 부서 특성상 업무의 난이도는 꽤 높은 축에 속한다. 다만 이미 리스크관리부 팀원과 팀장, 부장까지 경험하며 내공을 쌓아온 만큼 그에 대한 내부 신뢰도 굳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개선되는 건전성 지표, 밸류업에도 ‘영향’


박영진 상무가 이끄는 리스크관리그룹의 당면 과제는 역시 리스크 지표의 선제적 관리다. 지주사 차원의 밸류업 기조, 기업대출 중심의 여신 확대 등 산적한 지주사 및 은행 내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선 리스크 지표의 견조한 흐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주요 지표 흐름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올 초 취임 후, 주요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2분기 KB국민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32%다. 이는 전분기 대비 0.08%p 개선된 수치다. 전체 연체율 역시 전분기(0.35%) 대비 0.04%p 낮아진 0.31%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전체 연체율은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관련 수치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다. 지난 상반기 기준 KB국민은행의 NPL잔액은 1조3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잔액 기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규모의 측면에서만 보면 다소 부정적으로도 볼 수도 있다.


다만 증감률 측면에서는 뚜렷한 개선세가 포착된다. KB국민은행의 NPL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하나은행(51.4%), 신한은행(40.5%), 우리은행(39.6%) 모두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또 NPL에 대한 대응 역량을 뜻하는 NPL커버리지 비율에서도 KB국민은행은 상반기 기준 189.1%로 우리(179.1%), 신한(152.2%), 하나(138.6%)은행 대비 뚜렷한 우위를 점했다. 통상 NPL커버리지 비율이 높아질수록, 부실 채무에 대한 손실 대처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한다.


향후 박 상무의 임무도 막중하다. 지주사 내 핵심 계열사인 만큼, KB금융 전반의 밸류업 강화를 위한 건전성 관리가 필수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좌우하는 위험가중자산(RWA)관리 또한 박영진 상무와 리스크관리그룹의 과제다.


상반기 기준 KB국민은행의 RWA는 236조7537억원으로 전년 말(235조9775억원) 대비 0.3%(7762억원) 늘어나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중기대출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치 증가, 금융당국의 위험가중치 상향(가계대출) 검토 등도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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