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민지 기자] 씨젠이 올해 2분기 진단시약 중 소화기(GI), 자궁경부암(HPV) 등 비호흡기 제품의 성장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 호흡기 제품 성수기 효과와 큐레카·스타고라 등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씨젠은 올해 2분기 1141억원의 매출과 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7000만원으로 상품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으로 적자전환 했다.
매출을 견인한 건 진단시약 중 비호흡기 제품의 성장세다. 진단시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7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소화기(GI) 제품과 자궁경부암(HPV) 관련 제품이 각각 30.9%, 21.4%씩 증가했다. 다만 호흡기 제품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며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과 호흡기 세균(PB) 제품이 각각 14.6%, 15.9%씩 감소세를 보였다. 그 밖에 추출시약은 21.8% 증가한 95억원, 장비 등 매출은 48.6% 증가한 266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아시아 17%, 중남미 10%, 한국 8%, 북미 5%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용 씨젠 재무관리실장은 "타사 대비 우수한 성능의 GI 제품이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전형 분석(지노타이핑)이 강점인 HPV 관련 제품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는 비호흡기 제품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성수기에 진입하는 호흡기 제품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진단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CURECA™(큐레카) 및 STAgora™(스타고라)와 관련된 영업활동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젠은 지난달 진단검사의학회(ADLM) 2025에서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큐레카'와 진단데이터 실시간 공유 분석 플랫폼 '스타고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당시 천종윤 씨젠 회장은 "무인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정밀검사가 분자진단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젠은 ADLM 2025 참가를 계기로 큐레카와 스타고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큐레카는 ▲샘플보관 ▲전처리 ▲핵산추출 ▲증폭 ▲결과 분석까지 PCR 전 과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으로, 모든 단계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24시간 연속 검사 운영이 가능하다. 함께 선보인 스타고라는 PCR 검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의료진에게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통계 플랫폼으로, 개별 감염 양상과 주변 지역의 감염률을 비교·분석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밀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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