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한국콜마가 올해 2분기 여름철을 대비한 선케어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인디브랜드의 해외 수출 물량 확대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으며,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이익 개선세를 보였다.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308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콜마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인디브랜드의 해외 수출 물량 확대와 선케어 제품 실적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각 부문별로 보면 먼저 한국콜마(별도)는 올해 2분기 3281억원의 매출과 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씩 증가한 금액이다. 선케어 고객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고, 레거시 브랜드 대비 인디브랜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됐다. 여기에 H&B PB와 럭셔리 스킨케어 인디브랜드, 글로벌 브랜드들의 기여도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중국법인은 같은 기간 5% 감소한 499억원의 매출과 8% 감소한 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성수기 전략 고객 주문이 기대를 하회하면서 실적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반면 미국법인은 같은 기간 37% 급증한 1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1억원 감소한 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미국 2공장이 가동된 가운데 미국 최대 고객사의 주문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아직까지 수익성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캐나다법인은 올해 2분기 매출 1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고객사 부진에도 비용 통제를 이어간 결과다.

이외 자회사 연우는 같은 기간 5% 감소한 707억원의 매출과 38% 급감한 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고원가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며 원가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HK이노엔은 같은 기간 20% 증가한 2631억원의 매출과 20% 감소한 1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TC(전문의약품)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H&B(건강기능식품·음료) 부문의 일시적 리콜 영향이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IR 자료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수출 수요에 따른 선케어 제품의 성수기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에는 스킨케어 브랜드의 글로벌 수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미국법인의 경우 한국 화장품 대형사 및 주요 K-뷰티 브랜드들의 미국 내 생산(On-shore) 확대 움직임과 글로벌 브랜드 대상 수주가 진행 중인 만큼, 본격적인 실적 기여 시점을 2026년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법인은 하반기 신규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나, 미국과 캐나다 간의 관세 협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