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8일 07시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올해 상반기 주요 카드사들의 순익이 줄줄이 감소한 가운데 현대카드는 유일하게 전년 대비 순익 증가에 성공했다. 그러나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 핵심 PLCC 파트너사들이 연이어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실적 회복의 중심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익성과 브랜드 파워를 동시에 잡기 위해 PLCC에 집중해온 전략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현대카드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55억원으로 전년 동기(1638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이른바 ‘빅4’ 카드사 중 유일한 증가세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2조125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124억원)보다 11.1% 늘었고, 영업이익은 2145억원으로 2.3%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상품 경쟁력 강화에 따른 신용판매 취급액 및 회원 수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카드의 신용판매(개인+법인) 취급액은 86조6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회원 수는 1250만명으로, 4.3% 증가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순증을 보였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2분기 연체율은 0.84%로, 전년 동기(0.71%) 대비 0.13%p(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여전히 1% 미만 수준을 유지하며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해외 사용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했다. 올해 6월 기준 현대카드의 개인 해외 신용카드 결제액은 3160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PLC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등과의 협업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애플페이 도입 등 편의성 제고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카드는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김덕환 전 대표 후임으로 조창현 카드영업본부장(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장 교체를 PLCC 사업 불확실성과 연계된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15년 세계 최초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PLCC를 선보인 이후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야놀자 등 다양한 브랜드와 독점 제휴를 맺으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주요 제휴사들과의 계약 연장 여부가 불투명해지며 핵심 사업의 위기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대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조 대표에 대해 “PLCC 본부장 재임 시 사업 고도화를 주도했고, 20여 곳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며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협업을 통한 PLCC 사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카드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지속 중이다. 지난달 출시한 ‘애플페이(Apple Pay) 티머니’는 실물 교통카드 없이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 대중교통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로, 현대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티머니 런칭으로 현대카드 회원의 애플페이 이용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주요 상품군은 GPCC(범용 신용카드), PLCC, 아멕스로 구성된다. GPCC는 프리미엄 카드(컬러 시리즈, MX Black, Summit)와 매스 카드(M, X, Z, ZERO)로 나뉘며 장기적인 브랜드 수립 전략에 따라 ‘에디션(Edition)’ 형태로 상품을 진화시켜왔다. 대표적으로 ‘MX Black’, ‘현대 아멕스 카드’, ‘대한항공카드’ 등이 있다.
특히 프리미엄 카드의 경우 ‘the Red Stripe(더레드스트라이프)’ 등 고성능 버전, ‘Summit(서미트) CE’와 같은 간결한 컴팩트 에디션을 통해 브랜드 확장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을 무작정 출시하기보다는 기존 상품의 브랜드를 유지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PLCC 불확실성 속에서도 현대카드는 기존의 강점을 기반으로 전략적 유연성을 높이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 신임 대표 체제에서의 상품 개편과 PLCC 전략 재정비가 현대카드의 실적 지속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 및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우량 회원 위주의 성장과 건전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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