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DL이앤씨가 올해 플랜트 사업 수주 목표치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플랜트는 DL이앤씨 전체 사업에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올해는 예상보다 부진한 신규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에서 플랜트 비중은 32%로 집계됐다. DL이앤씨는 주택에 강한 기업으로 꼽히지만 플랜트 역시 주요 매출원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렇게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향후 신규 수주에서도 플랜트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DL이앤씨가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신규 수주를 기록한 뒤 올해 전체 신규 수주 목표치를 13조2000억원으로 끌어올린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DL이앤씨는 출범 원년인 2021년 10조5433억원 이후 2023년까지 연간 신규 수주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신규 수주 9조4805억원으로 그해 상반기에 발표했던 연간 신규 수주 목표치 10조3000억원을 밑돌았다.
세부 항목인 플랜트 사업 신규 수주액은 ▲2021년 2조5345억원 ▲2022년 1조7460억원 ▲2023년 3조4606억원 ▲2024년 9728억원이었다. DL이앤씨는 2024년 초 기준 플랜트 사업 신규 수주 목표치가 3조원이었는데 실제 성적은 이를 한참 밑돌았다.
전체 연간 신규 수주액에서 플랜트의 비중도 2023년은 23.2%에 이르렀는데 2024년에는 10.3%에 머물렀다. DL이앤씨가 지난해 수익성 높은 사업장 중심으로 선별수주 전략을 펼치긴 했지만 그럼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플랜트 수주 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올해 1분기에도 플랜트 신규 수주액은 1032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신규 수주액 1조5265억원의 6.8%에 머물렀다. DL이앤씨가 올해 초에 내놓은 플랜트 사업 신규 수주 목표치가 2조9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갈 길이 아직 멀다고 볼 수 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연결기준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플랜트 부문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7월 초까지 2000억원을 밑도는 신규 수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하반기 파이프라인은 국내 1조2000억원, 해외 1조5000억원 규모”라고 분석했다.
DL이앤씨는 하반기에 캐나다 비료기업 제네시스퍼틸라이저스의 비료 공장 건설 프로젝트 수주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해 11월 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맡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행 경험이 있는 공종 및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도급공사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플랜트 사업에서도 수익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수주하면서 해외공사 집행 역량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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