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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전용카드로 커진 외형...내실은 ‘숙제'
이진실 기자
2025.07.16 08:30:21
신용판매액 71조원…8개 전업 카드사 중 1위
법인 구매전용 카드 8조원 돌파…외형 왜곡 지적
이 기사는 2025년 7월 16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현대카드가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며 신용판매 실적 1위를 기록했지만, 수익성과 내실 측면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신임 대표에 조창현 전무가 내정된 가운데, 외형 성장에 걸맞은 수익성과 체질 개선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올해 5월 누적 신용판매액은 71조1126억원으로 8개 전업 카드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신용판매액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체크카드 사용분을 제외한 신용카드 결제액 전체를 의미한다. 신한카드(70조1110억원), 삼성카드(64조9582억원), KB국민카드(55조2334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의 실적에는 법인 구매전용 카드 이용액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법인 구매전용 카드 이용액은 8조702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신용카드보다 수익성이 낮고, 특정 기업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인 구매전용 카드 실적을 제외할 경우 현대카드는 개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어 3위로 밀린다. 법인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사용처와 목적이 제한적이고, 수수료율도 계약에 따라 개별 설정되기 때문에 매출 대비 수익성은 낮다. 게다가 경기 침체 시 부실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는 구조다.

수익성 지표인 당기순이익에서도 현대카드는 주요 경쟁사 대비 뒤처졌다. 현대카드는 올해 1분기 6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391억원) 대비 55.8% 급감했다. 이는 전업 카드사 중 4위 수준으로 같은 기간 삼성카드(1844억원), 신한카드(1358억원), KB국민카드(845억원)보다 낮았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실질적인 수익 기반은 취약하단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현대카드의 외형 확장이 계열사 의존도에 기반한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법인 구매전용 카드 이용 실적 상당 부분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서 발생하고 있어, 외부 시장에서의 수익 창출 능력에 한계가 있단 지적이다.


조 내정자는 이 같은 구조적 과제를 안고 경영에 첫발을 내디뎠다. 조 내정자는 PLCC(상업자전용표시카드)를 포함한 상품 포트폴리오, GPCC(범용 신용카드), 영업본부 등 전방위 사업을 두루 경험한 내부 출신 인사로, 실적 반등과 체질 개선의 ‘실무형 리더’로 기대를 모은다. 김덕환 전 대표가 전격 사임하면서 현대카드의 경영 쇄신 필요성이 부각된 상황에서 조 내정자는 외형 위주 성장을 넘어 수익성과 지속가능한 고객 기반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회원 수 증가세는 긍정적인 지표로 평가된다. 현대카드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1272만 명의 신용카드 회원을 확보했으며, 전년 동기(1219만 명) 대비 약 4.3% 늘었다. 반면 가맹점 수는 315만 개에서 301만 개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관계자는 “1분기에 미수금이 많거나 위장 가맹점 등 소비자 피해 우려가 있는 장기 무실적 가맹점에 대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정리 작업을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전체 가맹점 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회원 증가에는 2023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애플페이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애플페이 도입 후 약 2년간 회원 수가 약 130만 명 이상 늘었으며, 고객 확보 측면에서 신한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도 올해 하반기부터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상품 경쟁력에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왔다. 출범 초기 ‘현대카드 M’을 필두로 알파벳 카드 시리즈와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한 ‘the Black’ 등 컬러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2015년 업계 최초로 PLCC를 도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파트너십 기반 카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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