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갤럭시Z폴드7의 혁신 포인트 중 하나는 휴대성이다. 갤럭시Z폴드7이 역대 폴더블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와 무게를 갖춘 까닭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제품이 얇고 가벼워지면서 내구성을 놓친 것 아니냐는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7가 소재부터 구조까지 전방위적인 혁신을 통해 슬림화(경량화)를 이뤄낸 만큼 전작 못지않게 내구성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진행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신제품 갤럭시Z폴드7에 대한 혁신 포인트를 소개하며 데모 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제품 설명을 맡은 MX사업부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7에서 구현한 폼팩트(제품 형태) 혁신을 가장 주목할 부분으로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7은 지금까지 출시된 폴드 제품 중에서 가장 얇고 가볍다"며 "두께로 보면 갤럭시S25 울트라와 비슷한 수준까지 구현했고 펼쳤을 때의 두께감은 USB 포트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얇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무게는 아침에 찾는 커피 한 잔의 무게보다도 가볍고 갤럭시S25 울트라보다 가벼워졌다"며 "이제 더 이상 폴더블폰이 무겁고 들고 다니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목소리는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Z폴드7의 휴대성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7의 두께는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로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슬림한 디자인으로 구현됐다. 아울러 무게도 215g에 그친다. 삼성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5 울트라(두께 8.2mm, 무게 218g)와 애플의 아이폰16 프로맥스(두께 8.25mm, 무게 227g)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대화면(8.0인치)을 제공하는 갤럭시Z폴드7이 하드웨어 측면에서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세대 제품을 출시하고부터 모델 경량화를 지속해 왔다"며 "갤럭시Z폴드7은 1세대 제품과 비교해 두께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무게는 61g 정도 가벼워질 만큼 완전히 혁신적인 폼팩트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갤럭시Z폴드7이 전작들 보다 얇고 가벼워지면서 외부 충격에 대한 내구도가 약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도 이용자들이 갤럭시Z폴드7의 내구도를 염려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구조와 소재에 대한 혁신을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힌지는 시리즈 최초로 아머 플렉스힌지를 적용했다. 아머 플렉스힌지는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내부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초경량 부품이다. 여기에 듀얼 레이 힌지 구조를 기반으로 외부 충격으로부터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분산시켜 내구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는 폴더블 기기와 맞닿는 최하단 디스플레이는 최초로 티타늄 소재를 적용했다. 최상단에 위치한 레이어는 초박막 강화 유리를 적용하는 동시에 전작 대비 두께를 50% 늘려 내구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힌지와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외관 소재는 강화된 아머 알루미늄으로 내구성을 10% 이상 끌어올렸고 전면 글라스 부분은 갤럭시S25 울트라에 적용한 코닝의 최신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2 등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을 얇고 가볍게 만들었을 때 고객들이 첫 번째로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이 내구성인데 내구성 조차 슬림하고 가벼운 폼팩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며 "제품 내부는 물론 외부까지 전방위적으로 내구성을 확보하는데 노력했기 때문에 갤럭시Z폴드7이 전작들과 비교해 내구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없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