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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DS부문, 하반기 경쟁력 회복…성과는 '불투명'
이태웅 기자
2025.07.08 10:45:30
증권가, 올해 2분기 DS사업 바닥 전망…일각선 정상화 시점 내년 말로 관측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올해 2분기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부터 회복 궤도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승부수로 띄운 10나노급 6세대(1c) D램 부문에서 수율 개선과 같은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는 등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내부에선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정상화 시점을 내년 말로 보고 있다는 전언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74조원의 매출과 4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9%나 급감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점이다. 연초만 해도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최근 6조2713억원까지 하향조정 했다. 그럼에도 실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25.6%나 하회했다.


삼성전자가 내실 확보에 실패한 배경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스마트폰(MX), 디스플레이(SDC, VD) 등 다른 사업군에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반면 전체 실적의 3분의 1를 책임지고 있는 DS부문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감소와 공정 전환에 따른 투자 비용 지출 등으로 실적 악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6월 이후 삼성전자 실적 전망 리포트를 제출한 19개 증권사는 DS부문이 올 2분기 27조5067억원의 매출과 1조92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영업이익은 70.2%나 쪼그라들 것으로 관측한 셈이다.


다만 증권가는 하반기 DS부문의 경쟁력 제고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부문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시켰고, 하반기 6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1c D램 양산을 목표로 수율을 개선하는 등 잠재 고객사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즉 2분기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등을 쌓으면서 실적이 바닥을 찍은 만큼 턴어라운드 할 일만 남았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삼성전자에 대해 가장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 온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만 해도 지난 7일 발표한 분석리포트에 "당초 예상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나 D램(1c) 개발 완료 소식이 전해진 뒤 2026년 HBM 시장 침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라며 "아직 HBM4 양산 수율 및 품질 확보 여부와 파운드리 사업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확인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지만 낮은 벨류에이션과 바닥을 지난 기대 심리 및 실적을 감안할 시 하방보다는 상방을 바라볼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마냥 낙관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선택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엔비디아는 HBM4를 적용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의 내년 양산을 목표로 시범 생산에 돌입, 이르면 오는 9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초도생산에서 삼성전자가 공급망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경쟁사 대비 뒤쳐진 상황이라는 점이다. HBM 시장은 공급사의 기술력 만큼이나 고객사와의 신뢰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삼성전자가 내년 엔비디아의 루빈 양산 시점에도 HBM를 대량 공급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개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제품 성능과 무관하게 고객사의 니즈를 맞춰 나가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HBM4를 공급하게 되더라도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그 지분이 많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와 손발을 맞춰온 시간이 결국 문제"며 "납품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내년 하반기 극히 일부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내부에서도 반도체 경쟁력이 실제 회복되는 시점이 내년 말 이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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