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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지니틱스 최대주주 헤일로, 임총 앞서 주주 설득
성우창 기자
2025.07.04 17:34:01
"고객사 신뢰 회복 노력…中 기술유출 사실 아냐"
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지니틱스 주주간담회에서 타오 하이(Tao Hai)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발표 중이다. (사진=성우창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오는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니틱스의 최대주주인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이하 헤일로)가 주주들을 대상으로 경영권 분쟁 사태의 전말 및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일련의 사태에 의해 하락한 고객사의 신뢰를 회복해 영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헤일로가 '다국적 기업'에 가깝다는 점을 들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헤일로는 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지니틱스 주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타오 하이(Tao Hai)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대표와 홍근의 헤일로 전자 대표가 참석해 직접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헤일로는 기존에 주장했던 지니틱스 현 경영진의 경업금지 의무 위반 등 혐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니틱스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삼성전자의 1차 벤더다. 중화권 반도체 기업인 헤일로는 지난해 8월 지니틱스 최대주주가 됐고, 당시 헤일로 한국지사 대표였던 권석만 대표가 지니틱스 대표로 취임했다. 권 대표와 함께 남인균·장호철 이사도 지니틱스의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했으며, 이들 모두 헤일로 그룹 내에서 글로벌 사업 및 공급망 관리 책임을 맡았던 인물들이다.


새 경영진 부임 이후 지니틱스는 지난해 매출 54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루는 등 경영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4월 헤일로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신청하면서 돌연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당시 헤일로는 지니틱스 현 경영진이 전략보고, 장부열람 등 최대주주의 기본적 요구를 거부하고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지속하는 등 중대한 신뢰 훼손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지니틱스 경영진을 상대로 미국에서의 민사 소송, 한국에서의 민형사 고소 등 총 4건의 법적 조치를 취했다.


헤일로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지적한 것은 지니틱스 경영진의 '해사 행위'다. 권 대표와 남 이사 등이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스(이하 EM)', '엘리베이션 반도체' 등 경쟁사를 직접 설립하고, 지니틱스·헤일로의 기술을 유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EM의 공시 자료에는 남 이사가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명시됐고, 권 대표 역시 엘리베이션 반도체 등기부등본에 대표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확인됐다. 헤일로 측은 이들이 지니틱스와 헤일로의 장비를 EM으로 유출하거나, 헤일로의 고객사에 EM 투자를 유도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지니틱스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최대주주의 특별결의 정족수를 무력화할 목적의 유상증자까지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니틱스 현 경영진의 문제가 된 해사 행위가 헤일로가 지니틱스를 인수하기 전인 2022년부터 진행됐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헤일로의 주장대로라면 현 경영진은 이미 헤일로 근무 당시부터 몰래 경쟁사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헤일로에 의해 우연히 지니틱스 경영진으로 모였다는 셈이 된다.


타오 하이 대표는 "헤일로는 해사행위 당사자를 포함해 전 임직원에 대해 끝없는 신뢰를 보내 왔으나, 그럼에도 이같은 중대한 신뢰 훼손이 일어나게 돼 실망스럽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고객사에게도 그간의 경위를 빠짐없이 밝혔으며, 이후로도 경과를 공유해 비즈니스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일로는 이번 9일 임시주총에서 권석만 대표와 남인균 이사를 포함한 현 경영진 3명을 해임하고, 타오 하이 대표를 비롯한 헤일로 측 인사 3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후 헤일로와의 시너지를 통해 지니틱스의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고, 퀄컴과 메타 등 글로벌 기업과의 거래 확대를 통해 경영 정상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계 자본인 헤일로가 지니틱스의 기술을 유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임시주총 결과 헤일로 측이 승리하면 새로 이사회에 진입할 예정인 3명 중 2명이 중국계 인사라는 점에서 기술 유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경영권 분쟁 상대방인 지니틱스의 현 경영진도 지적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타오 하이 대표는 "지니틱스의 신규 이사후보 3인과 헤일로 내 임원들은 다양한 국적을 가졌으며, 다양한 국가에서 특허를 출원한 만큼 다국적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파트너사들의 지식재산권(IP)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과거 협업한 한국 기업 동운아나텍의 사례처럼 지니틱스도 모범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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