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일 10∼12개국에 서한…관세율 10~70%"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10~12개국을 상대로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온라인 중계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어떤 국가에 먼저 관세율 통보 서한을 보낼지를 묻는 질문에 "아마도 내일(4일)은 10~12개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각국별 관세율에 대해 "10~20%에서 60~70%까지 범주"라며, 현재 서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 만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연장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부 국가에 데드라인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며 "그들은 8월1일부터 (관세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SKT "해킹 피해 위약금 면제"…1조원대 보상·정보보호 대책도

SK텔레콤이 해킹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1조원대 보상 및 정보보호 강화 대책을 내놨다. 정부가 통신사로서 가입자 정보보호에 소홀했다며 요구한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도 해킹 사고 이후부터 이달 14일까지 해지 또는 해지 예정인 가입자에 대해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8월 요금 50% 할인, 매월 50GB 데이터 추가 제공 등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를 시행하고, 향후 5년간 7000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한다. 아울러 모든 가입자에게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 '짐페리움'을 1년간 무상 제공하고, 유심 복제 피해 보상 보증 제도도 도입한다. 네트워크 보안 조직을 CEO 직속으로 재편하고, 정보보호 인력을 2배로 확대하는 등 조직 개편도 병행한다. 유영상 대표는 "이번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스톡옵션 6만주 행사…4만주는 포기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 취임 시 보유 중인 네이버 주식과 스톡옵션 행사 물량 전량을 처분하기로 했다. 한 후보자는 6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39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이며, 기존 보유 주식 8934주를 포함해 총 6만8934주(174억원 상당)를 매각할 계획이다. 주가가 행사 가격보다 낮은 2021년 부여분 4만주에 대해서는 행사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 후보자가 신고 재산 외에 갖고 있다고 알려진 RSU 2286주는 행사 기간인 지난 3월까지 행사되지 않아 사실상 사라졌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고위공직자 본인 및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의 총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하면 2개월 이내에 주식 매각 또는 백지신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으로 공무수행을 하게 되면 발생하게 될 이해 충돌 가능성을 방지하고자 사전에 주식 처분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6일만에 신용대출 재개…주담대는 언제?

카카오뱅크가 일시 중단했던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엿새 만에 재개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 이후 주요 은행들이 전산 반영 작업을 이유로 비대면 대출을 일시 중단했으나 작업이 완료된 상품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대상은 △신용대출 △신용대출 갈아타기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등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판매 재개 시점은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다음주쯤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민은행은 전날 새로운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6월28일 이전 주택 매매계약에 한해 비대면 주담대 신청을 정상화했다. 전산 반영이 완료되는 대로 이후 계약분까지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른 은행들도 늦어도 다음주까지 모든 비대면 대출 전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메모리 25%·파운드리 0%…삼성반도체 성과급 '뚝'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올해 상반기 성과급(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이 최대 월 기본급의 25%로 책정됐다. 메모리 사업부는 25%, 시스템LSI와 반도체연구소는 12.5%, 파운드리는 0%로 지급률이 공개됐다. 이는 앞서 올 초 메모리 사업부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하반기분 TAI로 기준치를 넘어선 200% 지급률을 적용받고, 파운드리 사업부·시스템LSI는 25%가 지급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주요 메모리 제품 중 하나인 낸드 플래시에서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또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에서도 조단위 적자가 이어짐에 따라 이번 성과급 지급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DS 부문 임원은 경영 성과 개선의 결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TAI를 아예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노동자 숨진 SPC삼립 빵공장…식품용 윤활유서 발암 추정물질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제빵 공정에 사용된 식품용 윤활유에서 인체에 유해한 염화메틸렌과 이소프로필알코올이 검출됐다. 이는 지난 5월 윤활 작업 중 숨진 근로자가 소지한 윤활유 용기와 관련해 경찰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다. 염화메틸렌은 심장독성과 간독성, 중추신경장해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도 '인체 발암 추정물질(2A)로 분류하고 있다. 해당 용기는 공업용 금속 절삭유 제품과 동일한 외형이었고, 경찰은 제빵 공정에 공업용 윤활유를 사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국과수는 SPC삼립이 사용하는 윤활유에서 염화메틸렌 양성 반응을 확인했지만, 포장 전·후의 빵에서는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SPC 측은 해당 윤활유가 식품 등급을 받은 글로벌 기업 제품이며, 윤활유가 묻는 설비 부위에 빵이 닿지 않도록 차단하는 장치도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시총 4조달러 눈앞…한국증시의 2.3배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장중 3조92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한국 전체 증시 시총(1조6847억달러)의 2배가 넘는 규모로, 애플의 기존 기록(3조9150억달러)을 뛰어넘는 수치다. AI 수요 폭발로 실적이 급증한 가운데, 주가는 올해 들어 19% 상승하며 미국 7대 대형 기술주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올여름에 시총 4조달러를 넘고, 향후 18개월 이내에 5조달러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지분을 보유한 코어위브는 최신 AI 칩 '블랙웰 울트라'를 탑재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코어위브 주가는 이 발표 후 8.85%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