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7월 2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급성장 중인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테마 ETF를 출시하며 미래 트렌드 선점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20년 운용 노하우와 업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 순자산은 업계 최초로 8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81조2939억원(38.67%)으로 집계됐다.
삼성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 1위를 꾸준히 이어오며 순자산총액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2002년 국내 첫 ETF 상품을 출시한 이후 '1위 운용사' 타이틀을 놓지 않고 있다.
다만 삼성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은 2020년 50%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점차 하락하며 현재는 30%대로 낮아졌다. 삼성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2020년 상반기 말 23조6750억원으로 점유율 52.2%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29조3413억원(48.7%)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어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30조4909억원(41.4%), 41조1195억원(40.86%)을 나타냈으며, 지난해에는 59조1865억원으로 집계되며 점유율은 38.78%까지 내려왔다.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순자산총액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운용은 올해 2월 순자산 70조원을 넘어선 이후 약 4개월만에 10조원 이상 자산이 늘며 최근 80조원을 돌파했다. KODEX의 빠른 성장세는 국내외 증시의 우호적인 환경과 더불어 파킹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 확대, 월배당 상품과 테마형 상품의 전반적인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운용은 국내 주식형, 해외 주식형, 파킹형, 월배당 커버드콜 유형, 신규 테마형 등 약 30개에 달하는 다양한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 이상 고르게 증가했으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 또한 크게 늘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ETF이자 삼성운용의 대표상품인 KODEX200은 80조원 돌파의 1등 공신"이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 운용규모가 큰 ETF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AUM(운용 자산) 순으로 10위 안에 드는 상품 중 6개가 삼성운용의 KODEX ETF다. 해당 상품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8조3774억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6조8625억원), ▲KODEX 200(6조5346억원), ▲KODEX 미국S&P500(4조3905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3조9422억원),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3조2964억원) 등이 있다.
삼성운용은 상반기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3월 출시한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는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약 -10.2% 수준(버퍼)로 하락율을 완충하고, 상승캡은 16.4%까지 상승 흐름에 동참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는 1년으로 내년 3월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S&P500 지수를 보다 보수적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분과 S&P500 지수 관련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꾸리려는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운용이 올해 출시한 KODEX 인도Nifty미드캡100은 대외변수 영향이 적고, 인도 내수시장에 강점을 보유한 인도 '중소형주'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인도는 젊은 도시 인구 증가와 중산층 감세, 인프라지출, 중소기업 지원 등 내수부양 정책을 통한 폭발적인 내수 성장이 기대된다"며 "인프라 40%, 소비재 30%의 섹터 비중으로 구성돼 있어 인도 내수시장 성장 수혜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ETF"라고 설명했다.
삼성운용은 올해 차세대 기술 트렌드인 휴머노이드로봇 테마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삼성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 공모펀드를 출시하며 시장에 첫 신호탄을 쐈다. 이후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와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를 연달아 상장하며 휴머노이드 라인업을 확대했다. 해당 라인업은 미국, 중국 등 기술 패권국 중심의 로봇 생태계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산업 초기단계에 진입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시장은 향후 10년간 약 27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올해 상반기 삼성운용은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 ▲KODEX 미국S&P500액티브, ▲KODEX 27-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OTM 등 다수의 ETF를 출시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삼성운용은 20년 이상의 운용 노하우와 업계 최다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시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AI, 반도체, 인프라 등 다양한 테마형 상품을 빠르게 공급해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상품을 끊임없이 상장할 계획이며, 최대 운용사로서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브랜드가 돼 글로벌 시장에서도 ETF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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