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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동남아 훈풍 타고 박스권 탈출할까
김수연 기자
2025.06.24 11:00:21
관세 영향, 희토류 사업 지연으로 주가 3만원대 묶여…시장선 반등가능성 점쳐
이 기사는 2025년 6월 24일 09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수연 기자] LS에코에너지 주가는 3만원대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1분기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통신케이블 사업에서 성과를 확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나 관세 영향, 희토류 사업 지연 등으로 주가 반등에 실패한 까닭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동남아시아 전력 수요가 연 4%씩 증가하고 있는 만큼 LS에코에너지의 향후 전망을 밝게 점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1분기 매출 2283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9%, 영업이익은 58.1%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모든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고치였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관련 전력망 확장 등 글로벌 전력망 수요 증가에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동남아 신재생 전력망 사업에서 성과를 확대했다. 이 회사의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는 필리핀 풍력·태양광 발전단지에 케이블을 공급하며 현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시행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배전 케이블 판매 증가 등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최근에는 LS-VINA가 베트남 전력청 송전망 구축 사업에 총 3300만달러(약 454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계약은 3개의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와 체결했으며 220kV급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게 된다. 총계약 규모는 지난해 LS에코에너지 연간 매출의 약 5.2%에 달한다. 이 수주를 계기로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쉬운 점은 주가다. 이러한 성과에도 LS에코에너지는 미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LS에코에너지가 1분기 보고서를 발행한 5월 15일 이 회사 주식 종가는 3만5200원이었다. 1년 전 분기보고서 공시일 기준 종가(3만500원)와 비교하면 15.4% 올랐지만, 여전히 3만원대 박스권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실적과 주가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LS에코에너지의 실적 대비 주가 상승률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소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베트남 데이터센터 공급 확대, 지중(URD) 전력 케이블 신규 공급 등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관세 영향과 희토류 신사업 지연으로 인해 시장 컨센서스는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주가 반등을 위해선 올 2분기 고객사와의 관세 협상을 진전시키고, 희토류 사업을 가시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향후 주가 반등 기대감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동남아시아 전력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에너지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35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분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기간 전력수요는 연 4%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LS에코에너지가 공략 중인 동남아 국가들(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은 2030년까지 최소 400~500억달러 수준의 전력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며 "이 회사의 동남아 전력 시장 점유율이 5~10%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20억달러에서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에코에너지의 1분기 호조를 전적으로 LS-VINA가 견인한 만큼 베트남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시장은 이 회사의 중요한 거점이다. 앞으로 LS에코에너지가 동남아시아 전력 시장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추가 수주를 따오느냐가 이 회사의 실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에서 사업을 지속해서 키우고 적극적으로 IR 활동을 펼쳐 투자자들이 자사 주식을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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