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6월 14일 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황유하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사 최초로 ‘기후금융포털’을 공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강화에 나섰다. 기후 리스크에 대한 선제 대응과 ESG 정보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지속가능금융 체계 확립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운영하는 ‘기후금융포털’은 ▲뉴스와 정책 ▲리서치 ▲마켓 ▲미디어 셀렉션 등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뉴스와 정책’ 항목에서는 국제기구 및 주요 언론이 보도한 기후금융 관련 뉴스를 연구소 자체 요약본과 함께 매일 업데이트하며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우리금융은 기후대응 전략의 실행력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2030년까지 총 100조원의 기후금융 지원을 목표로 세운 가운데, 금융위원회 주관의 기후금융 태스크포스(TF)와 함께 ‘기후금융포럼’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속가능성 공시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오는 10월까지 관련 컨설팅을 완료하고,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에 따른 전략 수립 및 의사결정 체계를 시스템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의 ESG 경영 노력은 글로벌 평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시행된 블룸버그 ESG 평가에서 최상위 그룹에 포함되기도 했다.
우리금융 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월27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KOTRA와 국제감축사업을 실시한다. 국제감축사업이란 대한민국 정부가 참여국 NDC 이행과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파리협정 제6조 및 탄소중립기본법 제35조에 따라 정부 예산 투자로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추진하는 국제협력 프로그램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은 ▲산업통상자원부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참여기업의 성공적인 이행 지원 ▲금융·비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한 사업 대형화 촉진 ▲국제감축사업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한 국내 기관 및 민간 기업의 참여 확대 등을 공동 추진한다.
또한 우리투자증권은 다문화·이주배경 청소년에게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거나 관련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S(Society) 부문에서도 성실히 임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0월 발족한 사내봉사단 ‘이로우리’를 중심으로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은 환경경영 부문에서도 관리체계를 구체화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환경경영 시스템의 적용범위 내에서 ▲환경경영책임자 ▲환경영영부서장 ▲소관 부서장으로 이어지는 조직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2022년 8월에는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도 획득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ESG의 ‘사회(S)’ 영역에서도 내부 문화를 본격적으로 개선 중이다. 다양성과 포용을 뜻하는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가치를 기반으로 사내 문화를 설계하고 있으며, 인사규정 제87조를 근거로 채용·배치·승진 등 모든 인사 과정에서 성별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고위직 내 여성 비중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우리금융은 2030년까지 부부장 이하 직급에서 여성 비율 50%, 부장급 이상에서는 2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유리천장(고위직 승진 제한)과 유리벽(특정 직무 진입 제한) 해소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와 인식 개선 교육도 병행된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의무 실시하고 있으며, 관련 내부 규정을 통해 차별과 괴롭힘 방지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처럼 정보 기반, 조직 시스템, 인권 감수성까지 ESG 경영 전 영역을 구체적으로 제도화하며 지속가능금융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김응철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ESG 경영과 사회적 책임 이행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회사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과 앞선 ESG 경영 실천으로 ‘금융을 통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