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특집] 비트코인 최고가 목전 과거와 다른 불장?
◦진행: 여도은 앵커
◦인터뷰: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5년 6월 12일(목)
◇여도은=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다시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과거와 다른 불장이 오는지 면밀하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님과 함께 합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이장우= 네, 안녕하세요.
◇여도은= 네, 반갑습니다. 저희가 주기적으로 대표님 모셔가지고 코인 시장 전망을 여쭤보는데요.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11만달러를 재돌파했다가 다시 한 번 살짝 밀리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어요. 최근에 비트코인, 가상화폐 가격이 뛰었던 이유를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이장우= 크게 두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요. 지금의 상승은 특정 호재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이 시장의 환경들, 특히 비트코인 시장이 우상향할 수 있는 여건들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딜사이트경제TV 안태현 인턴기자] 첫 번째가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입니다. 또 하나는 그게 결국 현물 ETF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을 보면 지난 4월에 한 30억달러 정도가 유입이 됐고 5월에 52억달러, 6월에도 지금 순유입이 계속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긍정적인 포인트이고요. 그리고 매크로 관점에서 보면 지금 중국의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비트코인에도 단기 보유자들이 있고 장기 보유자인 고래 보유자들이 있거든요. 이렇게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고래 보유자들이 비트코인 축적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3월부터 6월까지를 보면 그 고래 보유자들이 한 50만 비트코인에서 110만 비트코인까지 오히려 더 증가시켰거든요. 보통 고점일 때는 고래 보유자들의 매도 흐름이 나오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도은= 사실 작년 미국 대선 쯤 비트코인의 급등이 나타났을 때만 하더라도 고래 투자자들이 대거 좀 청산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달라진 이유가 뭘까요?
◆이장우= 그때는 실제로 과열 지표들이 많이 올라갔었어요. 그리고 작년 초 ETF가 처음 도입이 될 때 투자를 시작하셨던 분들이 꽤 큰 수익을 얻었던 시점이 그 시점이었거든요. 그때 매도의 흐름이 많이 있어서 가격 조정이 좀 나왔습니다. 근데 다시 전고점 수준으로 가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이런 과열들이 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반기에 대한 매크로의 통화량 이런 것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시장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도은= 관점이 좀 달라졌다는 것도 우리가 좀 캐치해야 할 투자 포인트 중에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가상화폐 시장 전체적으로는 금리 인하 쪽을 항상 호재로 받아들이는데요. 그럼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건 실질적으로 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일까요?
◆이장우= 만약에 물가 상승률이 훨씬 높아졌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강해졌다면 아마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지금 금리에 대한 큰 흐름 자체는 인하 기조가 있는데다가 이번에 5월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 기대보다 소폭 낮게 나왔잖아요. 약간 그런 것 때문에 좀 유지하는 쪽이 아닐까 이렇게 조금 보이긴 합니다.
◇여도은= 그럼 7월쯤 지나면 CPI(소비자물가지수)든 PCE(개인소비지출)든 올라갈 가능성이 높잖아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한 템포 쉬어갈 수도 있다는 시장 분위기가 만들어질 법도 한데요. 그러면 또 가상자산 관련해서 비트코인 가격의 조정을 좀 염두에 둬야 될까요?
◆이장우= CPI는 가상자산 가격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맞기는 합니다. CPI가 만약 높게 나오면 결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오히려 긴축이 더 강해지는 거죠. 말씀대로 하반기 때 그런 관세 영향 때문에 인플레이션 효과가 올라갈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런 상황을 양쪽을 다 보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여도은= 양쪽을 다 보는데 데이터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또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 전망은 일단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가상화폐 관련해서는 좋은 이야기들이 더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중장기적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을 위한 장기 전망은 어떨까요?
◆이장우= 저는 2025년도 하반기의 비트코인 시장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번 하락장이 18년하고 22년도였어요. 한 70~80% 하락한 시장이었는데 그때는 금리 인상에 대한 기조가 명확했습니다. 반면 지금과 같은 경우는 관세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 적으로는 금리 인하에 대한 흐름들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고요.
또 하나의 이유는 지금 기관이나 기업들이 채택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과 기업들이 220여개 정도 되는데요. 그게 이미 지난 30일 간 한 20개가 더 증가를 했거든요. 보유 수량이 한 340만개 정도 되는데 이번 달만 하더라도 한 3% 정도가 증가했어요. 그러니까 기관이나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채택 속도가 되게 빨라지고 있는 것이 수요 측면에 좀 영향을 미치는 것 같고요.
다만 장기 시나리오는 극과 극의 전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30년, 2028년 정도에는 글로벌 주요 투자사들에서 100만달러를 전망하고 있거든요. 기본적인 이유는 글로벌 준비 자산으로 채택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우월한 자산이기 된다면 금의 시가총액을 초과하는 수준이 된다는 겁니다. 즉 금의 시총을 넘어서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100만달러를 전망하는 기관들이 꽤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지금이 가장 쌀 때라는 얘기를 코인 투자하시는 분들은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자산의 일부로 비트코인 등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비축해 놓는 것은 사실 개인 투자자분들뿐만 아니라 정부도 그렇고 기관 투자자들도 그렇고 기업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빠르면 하반기에 가능해질 것으로 지금 예상 되잖아요.
◆이장우= 이제 국내 가이드로는 먼저 올해 하반기 중에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사들의 법인 계좌를 열어주겠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물론 보유하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거래소 계정이 안 만들어질 뿐인 거거든요.
◇여도은= 그렇게 된다면 유동성이 더 풍부해질 수 있는 환경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해 볼 수 있겠네요.
◆이장우= 국내 같은 경우는 사실은 좀 늦었죠. 왜냐하면 지금 글로벌 기관들은 이미 비트코인을 축적해 나가고 있는데 한국은 그걸 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안 나오고 있으니까요.
◇여도은= 새로 매집에 최근에 가담한 기업들도 꽤 많잖아요. 어떤 기업이 있죠?
◆이장우= 대표적으로는 트럼프 미디어요. 아직 매수는 하지 않았는데 25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자금을 사용하는 목적 자체가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세우기 위한 용도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좀 올라가고 있고요. 그리고 트럼프 아들인 에릭 트럼프가 헛에이트라는 상장사와 합작해 아메리칸 비트코인이라는 채굴 기업을 최근에 설립했습니다. 5월 말에 2400만달러 정도의 비트코인 신규 매입을 했고요. 이 회사는 하반기에 나스닥 상장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도은= 이렇게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과 또 기업에서의 비트코인 자산 비축에 대한 소식은 계속해서 호재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불어서 ETF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최근에 한 4월부터 다시 한 번 순유입이 시작이 됐죠. 지금 규모가 어느 정도 되고 있는 거죠?
◆이장우= 전체 한 1320억달러 정도 되고요. 그중 블랙록 IBIT가 가장 큰 규모인데, 최근 블랙록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운용자산이 700억달러를 넘어섰거든요. 최단 기간에 700억달러를 넘어선 ETF로 올라갔습니다. 금 ETF가 700억달러로 도달하는 데 5년 정도가 걸렸거든요. 금 ETF보다도 5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서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갖는 관심들을 좀 유추해 볼 수 있겠습니다.
◇여도은= 최근에 가장 핫한 이슈 중의 하나는 서클 이야기입니다. 상장 첫날 주가가 엄청난 급등을 보여서 난리가 났었는데요. 그게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사라고 하죠. 시가총액이 단숨에 185억달러를 돌파를 했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미니라는 기업도 IPO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이런 기업을 투자해야 할까요?
◆이장우= 제미니는 거래소죠. 거래소 중에 나스닥에 최초 상장한 곳은 2020년의 코인 베이스이고요. 지금 주목받는 서클은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발행하는 핀테크 기업입니다. 미국에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가 스테이블코인 전략이거든요. 그 스테이블코인의 전체 26%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현재 고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도은= 마지막으로 알트코인 이야기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알트코인이 따라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는데, 최근에 비트코인이 오른 것 대비해서 알트코인은 좀 다소 조용한 것 같아요. 앞으로는 특정 알트코인의 시세에 집중이 될 것이라는 그런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장우= 말씀하신 부분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낙수효과가 있었죠. 비트코인에 들어간 자본들이 비트코인 수익을 내고 알트코인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뚜렷해서 비트코인이 오르고 시간이 지난 뒤에 알트코인 폭등이 좀 오기는 했는데요. 근데 과거와 좀 다른 돈의 흐름은 뭐냐면 지금 비트코인에 유입된 자금들의 상당수는 ETF로 유입이 돼서 ETF의 수익을 본 유저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2017년도는 ICO 토큰 발행, 2021년도에는 디파이가 메인 테마였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두 가지가 주요 테마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 알트코인 시장은 말씀하신 대로 아주 선별적인 일부 자산만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트코인 중심의 투자가 훨씬 효과가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도은= 간략하게 한마디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리플 ETF, 이달에 승인될 거라고 보십니까?
◆이장우= 이달 승인은 어려울 것 같지만, 아마 알트코인 ETF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승인될 것 같습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결국에는 승인될 것이라는 말씀 주셨습니다. 오늘 업루트컴퍼니 이장우 대표 함께 가상화폐 시장 확인해 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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