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6월 13일 1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꽃들 기자] GS리테일이 올 하반기 오래된 점포를 입지가 좋은 곳으로 옮기는 '스크랩 앤 빌드' 전략을 확대한다. 외형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예전만 못해서다. 이에 하반기 전략 키워드 역시 '이익 중심의 내실 성장'으로 설정했다.
주요 증권사는 2분기 GS리테일이 연결기준 2조7000억원의 매출과 4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줄고, 영업이익은 0.7% 감소한다. 더불어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3% 늘어난 5조3805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111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리테일의 이 같은 실적 전망은 외형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올 1분기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액)만 봐도 98.6%로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원가가 2조872억원으로 같은 기간 3.4% 증가했고, 판매관리비가 6357억원으로 0.3% 늘어났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하반기부터 점포 운영 전략을 대대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신규 출점은 기존 소매점 전환 위주로 제한하고,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더 나은 입지로 옮기는 '스크랩 앤 빌드'(Scrap & Build)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실로 GS25는 최근 저수익 점포를 2입지에서 1입지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일본 유통업계에서 20여년 전부터 도입된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확산되는 추세다.
디지털 플랫폼 활용도 확대한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약 400만명을 확보한 '우리동네GS' 앱은 현재 GS페이, 퀵커머스, 와인25플러스, 마감할인, 사전예약 등 다양한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GS리테일은 이를 고도화 해 온라인 수요를 오프라인 매장 방문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프리미엄 브랜드 '프라임', 인기 간편식 시리즈 '혜자로운', 젤리 브랜드 '스웨디시젤리',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 등 차별화된 자체 브랜드(PB)도 지속적으로 강화 중이다. 성수동 팝업스토어 '도어투성수', 스포츠 특화 매장 등은 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 전체가 고속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과거처럼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방식보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S리테일 또한 기존 출점 방식보다 점포 재배치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 공통적인 흐름"이라며 "변화된 편의점 산업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