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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해야" 이재명 일갈에 신영증권에 쏠린 눈
김지헌 기자
2025.06.13 08:19:11
(上) 자사주 비중 53%, 오너일가 경영권 보장용 비판
이 기사는 2025년 6월 12일 14시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신영증권 사옥 / 제공=신영증권

[딜사이트경제TV 김지헌 기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자사주 비중이 50%가 넘는 신영증권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 의무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수십 년간 자사주를 매입해왔지만, 한번도 소각하지 않았다. 주주환원보다는 오너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은 고배당과 감액배당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해왔다는 입장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2000년대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오너가의 지분 확대도 이어졌다. 원국희 창업주와 원종석 이사회 의장은 우선주를 매입해 보통주보다 많은 배당금을 받고, 이 자금을 활용해 다시 보통주 지분을 늘리는 전략을 활용했다.

지난 2023년에는 한국거래소가 우선주 거래량 요건 미달을 이유로 신영증권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신영증권은 우선주 총량을 줄이기 위해 우선주로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신영증권의 보통주 자사주 지분은 전체 주식의 절반을 넘어서는 53%까지 늘었다.


시장에선 신영증권의 자사주 매입 행보가 오너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어 지배력과는 무관하지만, 경영권 다툼이 발생할 경우 우호세력에게 매각해 의결권을 되살릴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오너일가는 적은 지분만을 가지고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다.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요구가 커지자 신영증권은 지난해 6월 감액배당을 도입하면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에 활용하는 것으로,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물론 감액배당은 오너일가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소액주주들보다 훨씬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오너일가는 세금부담 없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결의된 감액배당을 통해 원국희 창업주는 77억원, 원종석 의장은 55억원 가량을 배당소득세 없이 수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통령의 당선으로 향후 자사주 소각 의무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영증권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체 주식의 절반이 넘는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오너 일가의 경영권 방어 수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통해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경우, 향후 원국희 창업주의 지분에 대한 상속세, 혹은 증여세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최근 발의된 상법 개정안에는 자사주 소각에 대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여당은 관련 논의가 완료되면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한 내용을 담겠다는 입장이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안 할 수 있는 예외적 규정에 대한 논의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법안이 마련되는 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기형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주식시장 활성화 TF에 참여하고 있다.


결국은 상법 개정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뤄지냐가 핵심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너스포럼 회장은 "이 대통령이 집권당 후보일 때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말했기 때문에 소각 의무화는 당연히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해외에서는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지 않는 일이 거의 없는데 우리나라 상장사의 안 좋은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이 주주로 확대되면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지 않는 게 충실 의무 위배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 논의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활용하는 관행을 막겠다는 건데 향후 구체적 내용을 봐야 알 거 같다"면서 "자기주식으로 스톡옵션이나 성과 보상을 하는 건 가능하게 하는 방향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영증권은 여전히 자사주 소각에 대한 계획을 전혀 밝힌 바 없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결국 주주가치제고와 연결된 것인데 자사주 소각 외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며 "신영증권은 그간 꾸준한 배당금 지급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실천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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