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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적자규모 줄고 건전성 개선…매력도 오르나
이진실 기자
2025.06.13 08:00:24
유상증자 통해 자본건전성 확보…BIS 비율 12.35%로 개선
이 기사는 2025년 6월 13일 0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페퍼저축은행 경영공시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 적자 폭을 줄이고 자산 건전성을 일부 개선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높은 연체율과 부실자산 부담에서 벗어나 전략적인 리스크 관리와 체질 개선 노력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경영 정상화는 향후 M&A(인수합병) 시장에서 페퍼저축은행의 매력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페퍼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4.83%로 전년 동기 16.83% 대비 2.0%p(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 역시 같은 기간 12.40%에서 10.78%로 개선됐다. 다만, 저축은행업권 평균 NPL비율 10.59%, 연체율 9% 보다는 높은 수치다.


페퍼저축은행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 100억원, 3월 200억원 등 올해 들어 총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러한 자본 확충 노력에 힘입어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 유예 판정을 받는 등 재무 건전성 강화 행보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페퍼저축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2.3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1.38%) 대비 0.97%p 개선된 수치다.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은 11%, 법규상 최소 요건은 8% 이상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략적인 리스크 관리와 체질 개선에 집중해온 결과 주요 건전성 지표들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 업종별로는 여전히 리스크가 높은 영역이 존재한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경우 1분기 기준 연체율이 30.91%에 달했으며 건설업과 부동산업 연체율도 각각 24.66%, 27.89%를 기록했다. 관련 신용공여액은 부동산PF 867억원, 건설업 734억원, 부동산업 1646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가 여전히 자산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전체 자산 규모는 축소됐다. 올 1분기 총여신은 2조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573억원 대비 1조원 넘게 감소한 가운데, 부실여신도 2988억원에서 1797억원으로 줄었다. 페퍼저축은행의 1분기 총자산은 2조76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60억원 감소했다. 


대출 포트폴리오도 변화가 있었다. 올해 1분기 기업자금 대출은 9557억원으로 전체 용도별 대출금의 45.62%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51.08%에서 5.46%p 줄어든 규모다. 반면, 가계자금 대출은 1조998억원으로 비중이 52.49%까지 확대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47.96% 보다 4.53%p 증가한 수치다. 기업 중심의 리스크 자산을 줄이고 비교적 안정적인 가계 중심 대출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페퍼저축은행이 자본건전성 개선에는 성과를 냈지만, 수익성 지표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이자수익은 534억원으로, 전년 동기(848억원) 대비 30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도 1293억원으로, 전년보다 823억원 줄었다. 다만, 순손실 규모는 일부 개선됐다. 1분기 순손실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379억원)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스비스로버츠)은 당초 매각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OK금융이 실사에 착수하며 매각 기대감이 커졌지만 KKR은 경영 정상화를 통해 몸값을 끌어올린 뒤 다시 매물로 내놓겠다는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축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부담 속에서도 건전성 지표 개선과 손실 축소라는 성과를 보여주며 회복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향후 시장 상황과 맞물려 매각 카드로 다시 주목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외부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큰 고비를 넘었고, 대출영업 재개 후 손익 구조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반등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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