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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도 축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이유로 분석된다.
11일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원 늘어났다. 이는 전월 대비 6조5000억원이 늘어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주담대는 전월 대비 5.6조원 늘어나며 전월 증가분(4.8조원)을 앞섰다. 은행권 주담대가 4.2조원 늘어나며 대다수를 차지했고, 저축은행을 포함한 2금융권 주담대도 1.5조원 불어났다.
신용대출의 경우, 전월 대비 8000억원 늘어나며 전월 증가분(1.2조원)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위험한 수준의 증가량이라는게 당국의 판단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2000억원 증가했고, 2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원 늘었다. 이밖에 상호금융(8000억원)과 저축은행(3000억원)은 나란히 대출 잔액이 증가한 반면, 보험은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은행별로 월별‧분기별 관리 목표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 하고, 대출 증가속도가 빠른 은행에 대해서는 관리방안 협의 등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이밖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금융사의 주담대 취급 실태에 대한 관리·감독 또한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은행들의 주담대 취급 과정에서 대출 규제 우회 사례가 있었는지 여부 등도 집중 점검 한다는 계획이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가계부채는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으나 최근 금리인하 기조, 주택시장 호조 등 가계부채의 증가세 확대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엄중한 경각심과 일관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금융당국은 일관된 가계부채 관리 기조하에서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 추이,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 과열 발생 시 준비된 조치를 즉각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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