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김현진 기자] 가산W몰이 수차례 유찰된 끝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가는 선순위 대출 규모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중·후순위 대주단의 투자금 회수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자리한 가산W몰이 매각됐다. 매수인은 은탑산업개발로 지난 3월18일 매매계약을 체결, 5월19일 매매대금 잔급 납부 및 소유권 이전이 완료했다. 은탑산업개발은 1993년 10월 설립한 회사로 주택건설업건축공사사업과 부동산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가산W몰은 원신더블유몰이 운영하던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 규모의 쇼핑몰이다. 코로나 시기 관광객 급감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회사는 2022년 5월 부동산개발업체인 예인개발주식회사에 지분을 매각했다.
예인개발이 해당 부지를 매입한 것은 이곳에 지식산업센터를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다수의 대주단과 대출약정을 체결, 브릿지론 조달까진 성공했지만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만기 연장에 실패했다. 결국 2023년 10월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며 공매에 부쳐졌다.
가산W몰은 총 6회에 걸쳐 새주인 찾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해당 물건에 대한 감정가는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최초 감정가는 2602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지난해 11월29일 마지막 감정가는 880억원까지 떨어졌다.
가산W몰이 매각으로 이어졌지만, 대주단 입장에서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매각가가 선순위 대주단 규모에 그쳐 중·후순위 대주단의 경우 투자금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가산W몰 개발사업의 브릿지론 대주단 구성을 보면 ▲선순위 850억원 ▲중순위 550억원 ▲후순위 130억원 등이다.
중순위 대주단에는 ▲바로저축(100억원) ▲안국저축(20억원) ▲머스트저축(25억원) ▲푸른저축은행(50억원) ▲상상인저축(50억원) ▲농심캐피탈(20억원) ▲기은센제이에이치(10억원) ▲제뉴인에스테이트(100억원) ▲한영에셋(35억원) ▲엠버잭(10억원) ▲MS저축은행(30억원)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30억원) ▲IBK저축은행(30억원) ▲플러스자산운용(10억원) ▲제쿠먼인베스트먼트(8억원) ▲포레스턴인베스트먼트(2억원) ▲대명상호저축은행(20억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후순위 대주단은 지니어스랜드(30억원)와 헤리티지자산운용(1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가산W몰이 위치한 부지가 지원시설구역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임대주택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초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지금은 해당 상품으로 개발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당 부지 용도 등을 고려하면 임대주택으로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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