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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號, 충전이익-CIR 등 영업력 지표 개선
김병주 기자
2025.05.29 17:00:21
①KB국민銀, 1분기 충전익 1.67조원…시중은행 중 '톱'
이 기사는 2025년 5월29일 15시24분 유료콘텐츠사이트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제공=KB국민은행)

[편집자주]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장 내 불확실성 등의 리스크를 딛고 또 한번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를 극복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금의 실적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선 ‘영업력’ 강화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딜사이트경제TV가 올해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영업력 지표를 살펴보고 향후 과제를 전망해 봤다.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리딩뱅크 타이틀을 신한은행에 내줬다. 일회성 요인에 따른 불가피한 성적이었다는 평이 중론이다. 올해 1분기에도 KB국민은행의 순위는 ‘2위’였다. 다만, 주요 수익 지표에서는 긍정적 흐름이 읽힌다. 특히 향후 실적 개선의 동력이 될 수 있는 영업력 지표가 다수 개선됐다는 점은 올해 리딩뱅크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등 시동 건 KB국민銀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2% 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실적 당시 반영됐던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홍콩ELS)’ 원금 손실 관련 배상금에 따른 효과다.

지난해 1분기 KB국민은행은 대규모 원금 손실에 직면한 홍콩ELS 투자자들 대상 배상 목적의 자금, 약 8000억원을 실적에 ‘충당부채’ 개념으로 반영했다. 1분기 실적에서 손실 처리되다보니 자연스레 분기 실적 또한 고꾸라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일회성 이슈에 따른 증가율의 착시효과를 넘어 실질적인 실적 개선세 또한 뚜렷하다고 언급한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시작된 홍콩ELS 사태의 후폭풍은 사실상 올해 1분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충당부채 금액의 경우, 향후 지급이 예상되는 금액을 ‘선반영’해 책정한 규모다. 향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추가로 보상금액이 추가될 수 있다는 의미다.


홍콩ELS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민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홍콩ELS 사태의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와 연관된 일부 비용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 2위라는 순위의 의미와는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1분기 리딩뱅크의 신한은행과의 실적 격차는 1000억원대에 불과할 정도로 언제든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분기 실적 만으로 리딩뱅크를 점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리딩뱅크 탈환, 열쇠는 ‘영업 개선’


KB국민은행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여러 가지 영업력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기순익 확대를 위한 핵심 동력이 바로 영업력인 만큼,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의 흐름이 곧 예측을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영업력 지표인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을 살펴보면 흐름은 뚜렷해진다. 충전이익은 총영업 이익에서 판매비, 관리비 등의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흔히 충전이익이 클수록 영업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지난 1분기 기준 KB국민은행의 충전 이익은 1조6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6025억원) 대비 4.5%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총영업이익이 1.9% 개선된 반면, 일반관리비는 1.9%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단순 수치상으로도 1조5900여억원 수준인 신한은행, 1조4000억원 대를 기록한 하나은행 등을 앞서며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이러한 영업력 지표의 개선은 실질적인 실적 지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KB국민은행의 1분기 이자 이익은 2조596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529억원) 대비 1.7% 늘었다. 증가율에서는 신한은행(약 2%)에 소폭 뒤졌지만 이자익 전체 규모 부문에선 1000억원 이상 앞서며 가장 앞선 성과를 보였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지표는 바로 영업이익경비율(CIR)이다. CIR은 금융사의 판매관리비(인건비, 임대료 등)를 영업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일컫는다. 통상 은행 경영의 생산성, 효율성 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업계 안팎에선 CIR이 낮을수록 효율적인 영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최근 주목받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와도 맞물려 주목받는 지표다.


올 1분기 기준, KB국민은행의 CIR은 38.8%다. 신한은행의 36.5%, 하나은행의 38.2%를 웃돈다.


절대적 수치는 다소 좋지 못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다. 지난 1분기 KB국민은행의 CIR은 전년 동기(40.3%) 대비 2.1%p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57.6%)와 비교하면 한 분기 사이 무려 20%p에 가까이 CIR을 낮췄다.



이환주號, 영업력 강화 행보 갈까


업계에서는 이같은 영업력 지표 개선의 비결로 지속적인 조직 슬림화, 이에 더해 ‘선택과 집중’의 맞춤형 조직 개편을 통한 영업력 강화를 꼽는다. 특히 이러한 기류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취임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는 게 KB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실제 이 행장은 취임 후, 비(非)금융사가 금융사의 금융상품을 단순히 재판매하는 것이 아닌 자사 플랫폼에 내재화 하는 소위 ‘임베디드 금융’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임베디드 금융 부문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기존 임베디드영업본부의 변화를 꾀하는 등 조직개편 또한 단행한 바 있다.


이같은 노력은 성과로 도출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실명확인 계좌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삼성금융그룹, 스타벅스, SSG닷컴 등 업종을 막론하고 다양한 기업과 연계한 금융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이 행장의 경우 지주사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불려 왔지만, 과거 은행 재직 시절에는 영업 부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홍콩ELS 이슈가 소멸된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한 영업력 강화 행보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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