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Site Map
딜사이트 in 월가
매주 월~금 07:00
출발! 딜사이트
매주 월~금 08:00
경제 시그널 10
매주 월~금 10:00
애프터 월가
매주 월~금 12:00
기간 설정
딜사이트S App 출시
'체급격차' 황병우 행장, 자본 확충 나설까
김병주 기자
2025.05.27 08:10:16
④자본금 5조원대...두 차례 자금 수혈에도 시중은행과 격차
‘회장 겸임’ 황병우 행장 행보에 관심
이 기사는 2025년 5월 27일 07시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뱅크 시중은행 전환식 / 사진=iM금융그룹

[편집자주] 국내 7번째 시중은행인 iM뱅크가 출범 1년을 맞이했다. 시중은행 업계의 새로운 플레이어 출연으로 혁신의 메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아직은 아쉽다는 평도 나온다. 다만, 출범 초 어수선함을 빠르게 극복하고 방향성을 잡아나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딜사이트경제TV가 출범 1년을 맞이한 IM뱅크의 현황과 과제를 짚어봤다.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은행사 간 실적 경쟁은 흔히 ‘쩐의 전쟁’이라고 불리운다. 돈으로 돈을 버는 은행의 특성상, 운용할 수 있는 자본이 많을수록 더 공격적인 영업 전략 전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국내 은행 모두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iM뱅크 또한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자본 확충이라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특히 이는 은행을 이끄는 수장, 황병우 행장에게도 매우 중요한 숙제일 수밖에 없다. 행장과 지주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황 행장의 향후 성장 전략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뚜렷한 한계…과점체제 극복도 ‘요원’

금융당국이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승인했을 당시 내세웠던 표면적인 이유는 바로 ‘과점 체제 극복’이었다. 기존 시중은행 중심으로 고착화된 은행업권 내 과점구도를 흔들고, iM뱅크가 소위 ‘메기’ 역할을 하며 은행권 혁신을 이끌어줄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기도 했다.


실제 국내 은행권은 지난 수십 년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구도로 사실상 굳어져 왔다. 5대 은행은 실적, 자산규모, 여·수신 잔액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국내 은행권 전체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소속된 정사원 은행이 총 20곳인 것을 고려하면 나머지 15곳에서 30%의 나머지 비중을 나눠갖고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에서는 이러한 은행권 과점체제 해소의 중책을 iM뱅크가 맡아줄 것으로 봤다. 단순히 새로운 플레이어의 출현을 넘어, 새로운 경쟁 촉진 효과까지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컸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iM뱅크는 출범 이후 1년간 이렇다 할 메기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일부 개선된 지표도 있었지만 눈에 보이는 실적은 감소했고, 건전성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 상당수는 개선되지 않았다.


사실 은행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어느 정도 예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당기순익과 같은 실적 부문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만큼, 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업권 내 경쟁을 촉발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일각에선 메기가 되기 위한 iM뱅크의 첫 번째 과제로 ‘자본 확충’을 꼽았다.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격적 영업이 전개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기존 은행과의 체급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총알, 즉 ‘자본 확대’가 필수라는 것이다.



시중은행 절반에 못 미치는 ‘자본력’


iM뱅크의 현재 자본 규모는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작다. 격차 또한 매우 크다. 사실상 자본 규모만 놓고 보면, 시중은행과의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1분기 기준 iM뱅크의 자본 규모는 5조177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4조8741억원)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다만, 여타 시중은행의 자본규모와는 격차가 크다. 현재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자본규모는 대부분 30조원대에 형성돼있다. KB국민은행이 약 37조원으로 가장 자산 규모가 컸고 이어 ▲신한은행 36조원 ▲하나은행 32조원 ▲우리은행 28조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자산 규모가 작은 우리은행과 iM뱅크와의 격차는 무려 23조원에 달한다. 애당초 체급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다.


iM뱅크 또한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iM뱅크의 지주사인 iM금융그룹은 다른 시중은행 대비 현저히 작은 iM뱅크의 자산 규모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본 확충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했고 이후에도 관련 논의가 수차례 이어진 바 있다. 특히, iM뱅크 측 또한 궁극적으로 향후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 자본력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겸 iM뱅크 행장 / 자료=iM뱅크

황병우 행장, 지주사 차원 ‘통 큰 지원’ 나설까


일단 업계에서는 향후 시중은행 수준의 자본력에 도달하기 위한 iM뱅크, 그리고 지주사인 iM금융그룹의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목해 볼 부문은 현재 iM뱅크의 초대 은행장인 황 행장이 iM금융그룹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내부에서는 황 행장이 은행장 신분으로 지주사 회장에 선임(2024년 3월)된 후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지주사 이사회는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리더십 교체보단 연임을 선택, 안정에 무게를 뒀다.


황 행장은 그 누구보다 iM뱅크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대구은행 시절부터 행장을 맡으며 시중은행 전환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당연히 iM뱅크의 당면과제, 자본 확충에 대한 니즈도 피부로 강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그가 지주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만큼, 지주사 회장의 입장에서 은행 계열사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진행된 2000여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역시 대주주, 즉 금융지주사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대출 영업 확대 등을 위한 목적뿐 아니라 지주사 전반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 관리를 위해서라도 은행 측 증자가 필요했던 상황으로 보인다”며 “황 행장 또한 회장·행장 겸임 중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황 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말까지, 겸임 중인 iM금융그룹 회장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주)국민은행_2505,2506

ON AIR 코인스타

딜사이트플러스 B2C 구독
Issue Today more
딜사이트플러스 B2C 구독
인기 VOD
인기 V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