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김지헌 기자] 지난달 오픈AI가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약 58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전 세계 AI산업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함께 미국 현지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중국 AI 기업 딥시크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AI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용 AI 기반 지출관리 플랫폼 기업 쿠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재무책임자(CFO) 500명 중 74%는 AI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40%는 AI를 최우선 투자 영역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은 시리즈 A·B 라운드를 통해 총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의 앤스로픽은 아마존과 구글로부터 60억달러 이상의 전략적 투자를 확보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유상증자, 전환사채, 회사채 등 다양한 형태로 자금을 조달해 ▲초거대 AI 모델 개발 ▲GPU 인프라 확충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AI 기업들 역시 AI 반도체, 생성형 AI, 피지컬 AI 등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여야 대선 후보들이 AI 반도체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목하며 관련 종목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비전 AI 기업 씨이랩은 5월 1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AI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조달 자금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GPU 관리 솔루션 ‘아스트라고’ 확대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활용된다. 특히 ‘옴니버스’ 기반 디지털트윈 사업을 통해 지능형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AI 테크기업 크라우드웍스는 최근 약 34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는 기업 대상 AI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된다. 데이터 준비 단계부터 멀티 AI 에이전트 구축과 운영, 훈련, 유지보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AI 플랫폼(Alpy)에서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들이 동시에 운영·관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되도록 AI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 AgeTech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초거대언어모델(LLM)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대형 증권사와의 수주 계약, 해외 전시회 참여, 정책 AI 및 의료·국방 AI 분야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는 최근 시리즈 C 브릿지 라운드의 투자 목표액을 900억원으로 상향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투자금은 약 800억원에 달하며 최종 투자 유치가 완료되면 기업가치 92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창업 이후 누적 투자액은 1650억 원에 달한다. 2024년 메타(Meta)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일화도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 방문지로 퓨리오사AI를 찾으며 정치권의 주목도도 높아졌다.
전 세계적으로 AI에 대한 투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 ▲디지털 주권 확보 ▲초격차 기술력 구축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수렴되고 있다. 한국 역시 정책·산업·기술이 결합되는 골든타임을 맞이하고 있으며, 국내 AI 기업들이 이 흐름 속에서 글로벌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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