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6월 5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크라운해태홀딩스가 올 1분기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제과식품과 크라운제과 등 주요 자회사 제품군이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판매가 부진했고, 학령인구 감소와 경기불황 등 비우호적 시장 환경까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올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이 125억원으로 13.2%나 감소한 가운데 재고자산이 크게 늘고 어음 등으로 사들인 원재료(매입채무) 등은 줄면서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이 커진 영향이 컸다. 실제 이 회사의 재고자산은 올 1분기 8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2% 증가했고, 매입채무는 883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이로 인해 운전자본은 1180억원으로 14.5% 확대됐다.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된 것은 해태제과식품의 에이스, 맛동산, 홈런볼과 크라운제과의 산도, 하임, 죠리퐁 등 주력 제품들의 노후화 때문이란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해당 제품들은 다양한 맛과 형태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소비성향상 익숙하지만 새롭지 않은 선택지로 인식되면서 구매 유인이 낮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로 주 수요층인 어린이·청소년 대상 간식류 수요가 줄어든 부분과 건강에 대한 니즈 확대, 그리고 경기불황까지 비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학령인구만 봐도 2015년 892만1000명에서 2025년 697만9000명으로 21.8% 감소했다. 제품 노후화와 핵심 수요층 축소가 맞물리면서 영업을 해도 현금 유입은 줄어드는 난관에 빠진 셈이다.
문제는 재고자산의 소진도 느려지고 있단 점이다.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재고자산회전일수는 올 1분기 44일로 전년 동기 대비 5.6일이나 느려졌다. 이렇다 보니 공장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해태제과식품과 크라운제과, 훼미리식품의 올 1분기 평균 공장가동률이 57.8%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매출액은 2638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5.2%나 감소했다.
이에 크라운해태홀딩스 역시 제품 판매를 위해 신제품 출시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가운데 올해 '홈런볼 말차딸기'를 시즌 한정판으로 내놓는 등 지속적으로 익스텐션 제품들을 내고 있다"며 "MZ세대를 저격하기 위해 산도 같은 경우에도 팝핑 캔디를 넣은 '산도 베리팝'과 '산도 밀크팝'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연계도 다양하게 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는 만큼 계속해 재미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