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5월 26일 1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현진 기자] SGC E&C가 지난해 채무인수를 단행한 KY로지스 안성저온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선다. 해당 물류센터를 경매에 부친 것. 다만 해당 물류센터가 100% 저온 물류창고로 설계된 가운데 공실률도 높은 점을 고려하면 낙찰로 이어지긴 쉽잖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SGC E&C의 엑시트도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 17-11번지에 자리한 KY로지스 안성저온물류센터가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매신청자는 SGC E&C로 청구액은 380억원이다. KY로지스 안성저온물류센터의 감정평가액은 703억원으로 오는 26일 진행 예정인 1회차 경매의 최저가는 감정평가액과 같은 금액으로 책정됐다.
SGC E&C가 KY로지스 안성저온물류센터에 대한 경매를 진행하는 데에는 채무인수를 위해 투입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해당 물류센터는 2023년 8월 준공 후 임차인 확보에 실패 대부분 공실로 방치됐다. 이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 재원 마련에도 실패, 연대보증을 제공한 SGC E&C가 시행사 채무 341억원을 떠안은 것이다.
KY로지스 안성저온물류센터는 연면적 2만6997㎡(약 8166평),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100% 저온창고로 설계됐다. 시행사는 케이와이안성강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다. SGC E&C는 경매를 통해 자금 회수를 꾀하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해당 물류센터가 100% 저온 물류센터로 설계됐기 때문에 낙찰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공실률이 높은 점도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실제 해당 물류센터에는 지하 1층과 지상 1층, 2개 층을 제외한 모든 층이 공실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당 물류센터의 경우 100% 저온 창고로 준공 후 임차인 확보에 실패한 사업장으로 낙찰로 이어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입지를 고려하면 다른 건물로 개발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수요자가 지극히 제한적인 상황으로 낙찰로 이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는 유찰될 경우 최저가가 30%씩 낮아진다. 2회차 경매는 다음 달 30일 예정돼 있으며 최저가는 492억원으로 낮아진다. 3회차 경매 최저가가 344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2회 유찰 후 낙찰로 이어질 경우 투자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투자금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거듭된 유찰로 최저가가 낮아질 경우 경매 신청자는 경매를 취소하고 다른 매각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투자금 손실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손실 최소화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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