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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된 건전성, ‘공격적 여신 영업’ 차질 빚나
김병주 기자
2025.05.25 08:30:19
②연체율 1%대 진입, 기업-개인 여신도 대부분 악화..NPL비율도 상승
이 기사는 2025년 5월 25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뱅크 시중은행 전환식 / 사진=iM금융그룹

[편집자주] 국내 7번째 시중은행인 iM뱅크가 출범 1년을 맞이했다. 시중은행 업계의 새로운 플레이어 출연으로 혁신의 메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아직은 아쉽다는 평도 나온다. 다만, 출범 초 어수선함을 빠르게 극복하고 방향성을 잡아나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딜사이트경제TV가 시중은행 전환 1년을 맞은 iM뱅크의 현황과 과제를 짚어봤다.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지난 몇 년 간 국내 은행업권을 관통한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건전성’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경기 침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고조는 은행권 전반에 건전성 리스크를 야기했다. 은행권 역시 가계대출 규제, 총량 관리, 가산금리 상향 등의 방식으로 건전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시중은행 전환 후 악화 된 연체율


iM뱅크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iM뱅크의 입장에선 시중은행으로의 전환과 맞물려 건전성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영 키워드 중 하나였다. 전국구 은행으로서 가능해진 영업망 확대는 곧 여신 영업 강화라는 효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신 영업 강화를 위한 선결 과제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건전성 관리다. 주요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경우, 자연스레 공격적인 여신 영업 전개 또한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따금 시중은행들이 건전성 지표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여신 영업을 축소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 또한 이같은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다만, 시중은행 전환 후 1년간 iM뱅크는 건전성 이슈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가 이전 대비 악화하면서 공격적인 영업 전개에도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iM뱅크의 연체율은 1.09%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0.62%) 대비 0.47%p 상승한 수치다.


단순 연체율의 상승 뿐 아니라 연체율 추이 역시 좋지 못하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년간, iM뱅크의 분기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0.73%→0.62%)를 제외한 모든 분기에서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여신을 구성하는 기업대출,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 상승을 막지 못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1분기 기준 1.32%로 전년 동기(0.72%)와 전분기(0.71%) 대비 모두 0.6%p 이상 급등했다. 가계대출 역시 0.68%로 전년 동기(0.47%), 전분기(0.45%) 보다 각각 0.21%p와 0.23%p 씩 올랐다.


특히, iM뱅크의 연체율은 기존에 경쟁해 온 지방은행과 비교했을 때 단연 높은 수준이라는 점 또한 눈길을 끈다. 지방은행의 경우, 경남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0.68% 수준이었고 부산은행(0.73%), 광주은행(0.97%) 역시 iM뱅크보다 연체율이 낮았다.



자산 부실화 확대, 여신 영업에 제동?


연체율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건전성 지표는 대출 자산의 부실화다. 특히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이 눈에 띄는데, 이는 향후 기업여신 확대 전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실제 iM뱅크의 지난 1분기 NPL비율은 0.82%로 전년 동기(0.72%) 대비 0.1%p 가량 악화됐다. 문제는 흐름이다. iM뱅크의 NPL 비율은 지난 1년간 꾸준히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지난해 2분기(0.76%)이후 3분기(0.65%)에만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을 뿐 4분기에는 0.74%, 올해 1분기 0.82%로 두 분기 연속 악화됐다.


연체액 자체의 증가세도 지속됐다. 특히 기업대출 부문의 연체규모 증가는 전체 기업대출 잔액 증가분을 넘어설 정도의 부정적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올해 1분기 기업대출 내 연체금액은 4825억원으로 전분기(2576억원) 대비 87%(2249억원) 가량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대출 전체 잔액은 34조7104억원에서 34조6502억원으로 6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처럼 대출 잔액은 감소하고, 연체금액이 늘어나는 등 대출 자산 부실화가 강화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밖에 가계대출 연체액도 지난해 1분기 96억20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144억6000만원으로, 1년 사이 48억4000만원 늘어났다.



연체율 악화, 당분간 지속 가능성도


일단 이같은 연체율 상승에 대해 iM뱅크 측은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 대출의 거액 연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iM뱅크 관계자는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 대출에서 발생한 약 1480여억원의 연체가 건전성 지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며 “부실자산 상매각, 그리고 영업점 상시 연체 모니터링을 통해 연체율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iM뱅크뿐 아니라 은행권 전반의 연체율 상승 추이가 점진적이나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물가, 여전한 고금리 기조에서 한계기업(연간 영업이익이 대출 이자 비용보다 낮은 금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 1분기 평균 연체율은 0.3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0.29%) 대비 0.06%p 상승한 수준이다. 4대 은행의 연체율 자체는 모두 0.3%대로 iM뱅크(1%대)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제히 상승한 흐름 자체는 동일하다.


iM뱅크 또한 시중은행 수준의 건전성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병우 iM뱅크 행장 겸 iM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후 리스크관리그룹장에 금감원 출신인 박병수 부행장을 앉히며 리스크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박 부행장은 지난해 4월 황 회장 취임 후 영입한 첫 외부 인사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전국구로 영업망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의 관리가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전성 부문에서 시중은행 수준의 역량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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