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5월 21일 17시33분 유료콘텐츠사이트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지헌 기자] 최근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에 대한 각종 논란이 일면서 개인사업자인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도 매출 감소 위기에 직면했다.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하면서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개별 가맹점의 매출 감소 현상이 더본코리아 상장 전부터 이미 나타나고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일부 브랜드에 대한 편중현상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면초가에 몰린 백 대표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강조하며 연일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더본코리아의 매출액은 1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세부적으론 가맹 매출이 922억원, 유통 166억원, 호텔 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표면적으론 1분기 실적이 선방한 듯 보이나 실제 가맹점당 매출액은 감소했다.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가맹점 수는 8%가량 증가했다. 가맹점의 수가 늘면서 더본코리아의 전체 매출은 늘었지만, 개별 가맹점주의 매출은 역성장했다는 의미다.
가맹점 브랜드의 편향도 심화됐다. 1분기 가맹점 증가 수는 63개였는데, 빽다방 가맹점만 67개 점포가 늘었다. 나머지 브랜드의 경우엔 일부 폐업하거나 정체된 수준을 보였다.
가맹 점포 감소세는 더본코리아 상장 당시에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더본코리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25개 브랜드 중 15개 브랜드의 점포수가 줄었다. 핵심 브랜드인 빽다방, 홍콩반점 등을 제외하고는 상장 전부터 이미 위험 신호가 포착됐다.
게다가 점포수가 줄어든 브랜드 중 대다수의 폐점률은 2023년 외식업종 평균 폐점률인 14.5%를 넘겼다. 한신포차(25%), 본가(36%), 새마을식당(18%), 미정국수(30%), 연돈볼카츠(34%) 등 다수 브랜드가 높은 폐점률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2024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5개 브랜드 중 절반을 훌쩍 넘는 브랜드의 점포수가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폐점률은 상대적으로 나아보이지만 정작 가맹점당 매출액은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면초가에 몰린 백 대표는 다시 가맹점 챙기기에 나섰다. 하지만 늦장 대응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12일 리춘시장 강남역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 대표는 "점주님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게 가장 중요한 1순위 과제"라며 "석 달 동안 300억원 지원책을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 금액 대부분은 마케팅과 점주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맹점에 대한 지원 방안에는 로열티 면제, 식자재 가격 할인, 신메뉴 출시 마케팅 지원, 멤버십 및 공동 마케팅 강화, 통합 멤버십 구축 및 브랜드 할인 혜택 강화 등이 포함됐다.
백 대표는 "한 분의 가맹점주도 뒤지지 않도록 반드시 함께 가겠다"며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원책 내용의 상당 부분이 프랜차이즈 본사가 당연히 해야할 업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더본코리아가 가맹점들에게 당연히 제공해야할 서비스로 생색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원책 발표 후 수도권 및 지방에서 더본코리아 가맹점 창업설명회를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맹점주를 챙기겠다는 백 대표의 진정성에 대한 비난도 일었다. 기존 가맹점에 대한 내실을 기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같은 외적 팽창에만 집중하는 모습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이같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창업설명회를 취소하고 일대일 창업 상담 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홈페이지를 바꿨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선 더본코리아 창업설명회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했기 때문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폐업률 문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그간 높은 폐업률에 무심한 모습을 보였던 백 대표가 최근 여론이 안좋아지자 보여주기식 늦장 대응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최근 MBC라디오에 출연해 "점주들 생각을 그렇게 하시는 분이 (연돈볼카츠) 폐점률이 70%가 넘을 때까지는 제품 출시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가 이제 와서 뭔가 해준다고 하는 게 점주들 입장에서는 황당하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지난해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매출과 수익률을 과장했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더본코리아를 신고했다. 더본코리아는 구체적인 매출과 수익률에 대해 약속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해당 건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아직 조사 중이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이달 중 점주 상생위원회를 꾸리고 백 대표의 재산을 일부 출연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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