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5월 28일 18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수연 기자] F&F의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는 중국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을까. 시장에선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중국 MZ세대를 중심으로 궈차오문화(애국소비)가 확산되면서 F&F의 주력 브랜드이자 큰 인기를 끌었던 MLB조차 경쟁력이 쇠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8일 F&F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중국에 디스커버리 매장을 100개 열 계획"이라며 "지난해 7월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와 독점계약을 체결하면서 디스커버리 아시아 판권을 획득해 11월 첫 매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말 기준 F&F는 중국에서 8개의 디스커버리 매장을 운영 중이며, 점포별 월매출은 평균 5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매장당 수입이 크지 않음에도 F&F가 디스커버리의 중국 진출에 공 들이고 있는 이유는 주력 브랜드인 MLB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과 무관치 않다. MLB의 중국 매출만 봐도 진출 첫해였던 2019년에는 119억원에 불과했으나 매년 194.3%씩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85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증감액을 보면 지난해 437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앞단 4년(2019~2023년) 평균금액(2003억원)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된 가운데 MLB 브랜드의 주력 타켓층인 MZ세대 사이에 애국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샤오홍슈, 웨이보, 위챗 등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통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효과가 반감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송객수수료를 없애면서 한국을 찾는 따이공(보따리상)이 급감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F&F가 중국 내 디스커버리 브랜드 키우기에 나선 건 해당 지역이 이 회사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올 1분기 F&F의 매출(5056억원) 가운데 중국 매출은 2585억원으로 전체의 51.1%를 차지했다. 이어 국내(43.1%), 홍콩(4.1%), 미국(1.3%), 영국(0.4%) 순으로 나타났다. MLB 브랜드가 중국 내에서 경쟁력을 잃을 경우 F&F 실적에 큰 타격을 미치는 구조다 보니 세컨브랜드로 디스커버리를 점찍고 본격 확장에 나서게 된 셈이다.
다만 디스커버리가 F&F의 기대처럼 중국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고 있다. 디스커버리 역시 미국 유명 다큐멘터리 채널의 로고를 따온 라이센스 브랜드인 만큼 중국 소비자들에게 눈도장 찍는 게 쉽잖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시장 한 관계자는 "디스커버리 해외사업 전개로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면서도 "내수 불황, 무역 갈등으로 인해 중국의 대내외적인 상황이 그닥 좋지 않기 때문에 디스커버리가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F&F의 글로벌 수익원으로 자리잡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F&F는 MLB를 통해 확보한 중국 내 대리상과 유통망을 활용해 디스커버리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F&F 관계자는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계획은 공개할 수 없지만, MLB의 체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디스커버리를 육성해 중국 시장에서 지배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중국 내 디스커버리 매장 출점을 지속하고 홍콩·마카오·대만·동남아 등에도 진출해 아시아 시장 '넘버원'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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